CJ제일제당, 3Q 영업익 4332억원…전년비 7.7%↑
매출액, 8.1% 증가…식품·글로벌 사업 호조세 실적 견인
2021-11-08 17:23:35 2021-11-08 17:23:35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CJ제일제당이 식품과 바이오 사업 글로벌 실적 호조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했다.
 
CJ제일제당(097950)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6조854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4332억원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성장한 4조2243억원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22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매출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양대 축인 식품과 바이오 사업 글로벌 실적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다는 게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식품사업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난 2조5790억원을 달성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186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는 비비고·햇반·고메 브랜드를 앞세운 가정간편식(HMR)이 압도적 시장지위를 유지했고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에서는 만두·미초를 비롯한 K-푸드 전략 제품의 판매확대가 매출 성장세로 이어졌다.
 
미국 슈완스를 포함한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성장한 1조12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가 부담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 효율화·고수익 채널·제품 집중 등의 노력을 통해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를 먼저 읽고 성장 경로를 다각화한 전략도 주효했다. 가공식품의 온라인 및 편의점 매출이 각각 33%, 15% 늘었고 온라인, B2B, 편의점 경로 매출이 전체 가공식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었다.
 
글로벌 그린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며 화이트·레드바이오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바이오사업부문은 전년 대비 35.4% 늘어난 1조442억원의 매출과 60.9% 증가한 12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바이오사업부문 분기 매출이 1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각지에 퍼져있는 생산거점에서 다양한 품목을 공급할 수 있는 호환 생산 능력을 토대로 외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면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CJ제일제당의 분석이다. 특히 차별화된 기술마케팅을 기반으로 사료·축산 시장 ‘저조단백 트렌드’를 주도했고 알지닌, 테이스트엔리치 등의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을 육성하는 전략도 성과로 이어졌다.
 
CJ 피드&케어(사료 및 축산)는 전년 동기 대비 2.2% 신장한 601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5% 감소한 수준이다. 곡물가 상승 등으로 원가 부담이 커졌고 베트남 지역 돈가가 하락한 탓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곡물가·운임비용 상승을 비롯한 전방위적 위기 상황속에서도 과감한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있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신성장동력 발굴과 혁신제품 개발, 전략적 R&D 투자 등으로 미래를 준비하고 성장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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