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한국산 친환경 LNG선 7척 ‘수출보험’으로 띄운다
노르웨이 LNG선 프로젝트에 9800억 지원
무보, 조선산업 지원금액 총 3조원 돌파
'프랜치 텍스 리스' 활용, 7개 글로벌 은행 협업
이인호 "한국 조선산업, 선두주자 유지 총력 지원"
2021-11-10 17:10:54 2021-11-10 17:10:54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참여하는 '크누센(Knutsen) 액화천연가스(LNG)선 프로젝트'에 98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제공한다. 노르웨이 해운사 크누센이 발주한 초대형 친환경 LNG선 7척을 모두 국내 기업이 수주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무보는 '크누센(Knutsen) LNG선 프로젝트'에 총 8억3000달러(한화 약 98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수출금융을 제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올해 무보의 조선산업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금액은 3조원을 돌파했다.
 
노르웨이 해운사 '크누센이 17만4000㎥급의 초대형 친환경 LNG선 7척을 발주한 이번 프로젝트에는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참여한다. 무보의 적극적인 금융지원과 한국 조선기업들의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7척 모두 국내기업이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비앤피 파리바', '소시에테 제네랄' 등 7개 글로벌 투자은행 무역보험공사가 지원하는 중장기수출보험을 담보로 크누센에 선박구매자금을 공동 융자키로 했다.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은 이중연료, 질소산화물 저감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국제해사기구(IMO) 탄소규제 기준에 부합하는 친환경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두 조선사가 크누센에 인도하는 선박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로얄 더치 쉘'과 폴란드 국영 에너지 기업 '피지앤아이지'가 크누센과 장기용선계약을 체결해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운사의 비용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금융구조를 활용해 125년의 업력을 보유한 크누센 그룹의 첫 수출신용기관(ECA) 금융 이용을 성사시킨 무역보험공사와 글로벌 은행의 성공적인 협업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무보가 이번 프로젝트에 적용한 '프랜치 텍스 리스(French Tax Lease)' 금융구조는 프랑스의 세제혜택 제도를 활용해 선박구매비용의 10~15%를 절감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금융방식은 향후 선박금융 분야에서 무보와 금융기관 간 새로운 협력모델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LNG선 건조를 발주한 크누센 그룹과 비앤피 파리바, 소시에테 제네랄 등 7개 글로벌 투자은행 등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융계약 서명식이 개최됐다. 
 
이날 서명식에서 트뤼그베 세글렘 크누센 그룹 회장은 "한국의 기술력과 프렌치 택스 리스를 활용한 무역보험공사의 정책금융 지원이 한국 조선소에 LNG선 발주를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조선업의 패러다임이 친환경·스마트 선박으로 변화하고 있는 현시점에 글로벌 해운사의 친환경 선박 프로젝트에서 우리기업의 수주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한국 조선 산업이 세계 선두주자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는 '크누센(Knutsen) LNG선 프로젝트'에 총 8억3000달러(98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수출금융을 제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크누센 LNG선 프로젝트 금융계약 서명식 모습. 사진/한국무역보험공사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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