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장관 "반도체 정보 요구가 약탈? 터무니없다"
2021-11-10 17:00:03 2021-11-10 17:00:03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정보 제출 요구가 '약탈'이라는 중국 관영매체의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다고 반박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몬도 장관은 이날 백악관 언론 브리핑에서 “나는 TSMC를 비롯한 많은 반도체 업체 CEO들과 대화해 왔다”라며 “그들에게 (자료 제출 요구에) 따르라고 요청했고 모두가 부응하겠다고 말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급망 문제를 완화하라고 말해 왔다. 그게 우리가 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보 제출로 인해 “공급망 투명성이 증진될 것”이라며 병목 현상 해결에도 이번 조치가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의회가 반도체 생산 진흥을 위한 봅안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 6월 미국 내 반도체 생산량 확대를 위해 520억달러 지원을 담은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지만, 아직 하원의 관문을 넘지 못한 상태다.
 
한편, 미 정부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지속되자 지난 9월 말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등 정보를 지난 8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현재 189개 업체가 자료를 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미국의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관련 기업으로부터 기밀 데이터를 강탈했다”, “실질적으로 명백한 약탈을 했다”고 비판했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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