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500명 육박… 서울·인천 중증 병상 가동률 '75% 넘어'

중증 병상 가동률 경기 71.9%·전국 59.6%중수본, 비상계획 등 세부지침 16일 발표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수가 500명에 육박하는 등 위중증 환자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천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75%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지역의 중증 환자 병상은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71.9%를 기록했다.

 

14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6.2%, 인천은 75.9%를 기록했다. 서울은 345개의 확보 병상 중 263개, 인천은 79개 중 60개가 사용중이다. 

 

경기 지역 중증 환자 병상도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263개 중 189개가 사용돼 71.9%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비수도권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상대적으로 낮다.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59.6%로 60%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총 1125병상 중 671병상이 사용중이다..

 

문제는 수도권을 중심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이날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2401명 중 1921명(80%)이 수도권에서 나왔다.

 

중수본은 비상계획과 방역지표 등 세부 지침은 오는 16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일상회복 추진을 잠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을 발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예시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75% 이상'을 제시했다.

 

하지만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지난 11일 브리핑에서 "비상계획을 부분적으로 시행할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방역 지표인 위중증 환자는 이날 483명으로 9일 연속으로 400명대를 지속하고 있다. 현 의료체계에서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위중증 환자 상한선은 500명이다.

 

위중증 환자가 늘면서 사망자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지난 2일부터 13일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전날 집계에서는 지난 7월 초 시작한 4차 유행 이후 가장 많은 32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혹은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큰 환자인 준중환자 병상을 확보해 병상 여력을 늘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현재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59.8%(455병상 중 272병상)이고, 수도권 가동률은 71.3%(276병상 중 197병상)이다.

 

14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서울의 중증 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은 76.2%, 인천은 75.9%를 기록했다.  사진은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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