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현실과 동일한 '가상세계 물류센터' 구축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으로 고장·오류 예측해 현장 수정
2021-11-21 16:56:13 2021-11-21 16:56:13
실제현장(사진 위)을 디지털 트윈(사진 아래)으로 동일하게 구현한 모습. 사진/CJ대한통운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현실 물류센터와 동일한 환경의 가상세계 물류센터를 구축해 운영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재현하는 기술을 12월까지 구축한다고 21일 밝혔다. 2023년까지 단계적 기술 개발을 통해 인공지능(AI)·알고리즘을 적용한 디지털 트윈을 완성하는 한편 전체 현장에 확산하기로 했다.
 
물류센터 내에 설비가 다양해지고 프로세스가 복잡해지면서 기존 시스템으로는 모든 상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게 불가능해졌다. 디지털 트윈을 활용할 경우 기존 물류센터 비효율 제거, 효율성 향상은 물론, 물류설비의 위치, 작업속도, 작업자 동선 등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검증해 볼 수 있어 프로세스 개선 시행착오를 크게 줄일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연말까지 물류센터의 작업동선, 재고배치, 설비효율을 최적화하고, 장비고장, 피킹오류, 상품파손 등 원인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현장의 데이터를 모아 AI가 각 시나리오를 학습해 몇 시간이 걸릴 일을 수초에서 수분 만에 해답을 찾아낼 수 있다. 현장의 여러가지 변수를 가상공간에 적용해보고 가장 좋은 해결책을 찾아 곧바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장 프로세스의 혁신 스피드를 지금보다 3배 이상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네트워크부분에도 디지털 트윈을 구축한다. 택배허브 및 서브터미널의 작업현황, 시간대 별 택배물량, 일일 집화량 등을 분석해 인력과 차량 등 터미널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다.
 
김경훈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장은 "디지털 트윈은 향후 CJ대한통운의 물류운영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TES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을 넘어서는 혁신기술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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