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일상회복 이후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위험도가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도권의 경우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돌파감염자의 중증·사망 발전할 가능성이 "미접종자 대비 20% 수준밖에 안 된다"며 백신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종합적으로 주간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번 평가결과는 이달 14일부터 20일까지를 평가한 것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첫 위험도 공식평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위험도 평가결과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잠정 중단하는 `비상계획`의 주요 지표가 된다.
질병청은 코로나 위험도 평가를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의료대응 역량 대비 발생 비율`, `주간 신규 위중증환자 수` 등 5개 항목을 핵심지표로 삼아 총 17개 항목으로 평가키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구분해 매주 월요일 공개하고 있다.
앞서 17일 질병관리청은 마련된 위험도 평가지표로 지난 7~13일을 가평가한 결과 전국은 `낮음`, 수도권 `중간`, 비수도권 `매우 낮음`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모든 지표가 각각 2단계씩 올랐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종합적으로 주간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주별 종합평가 결과. 사진/질병관리청
정은경 질병청장은 "최근 일주일간 신규 및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주간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2733명으로 직전주 대비 25.9%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발생률이 3배 이상 높다"며 "수도권 확진자도 지속 증가해 하루 평균 2174명으로 급증하며 역대 가장 높은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고 부연했다.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의미하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수도권 1.11, 전국 1.1, 비수도권 1.09로 조사됐다.
정 청장은 "방역지표가 매우 빠른 속도로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해 현 시점부터 방역 조치 강화가 필요하다"며 "병상 회전율을 높이고 추가 병상 확보 등 의료대응 역량 확보를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효과를 언급하며 접종을 재차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완전접종 후 확진자(돌파감염자)는 미접종 확진자 대비 중증화율이 20%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은경 청장은 "미접종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은 완전접종군에 비해 2.3배 높게 분석됐다"며 "위중증과 사망 발생 위험도 각각 11배, 4배씩 높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완전접종 확진자는 미접종 확진자에 비해 중증이나 사망으로 진행될 위험이 5분의 1로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종합적으로 주간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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