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지난 주말 차량용 요소수 물량이 일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 기간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유통업체의 휴무 등으로 생산·유통 물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22일부터는 생산 물량이 다시 정상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산업용 요소의 차량용 사용 여부도 함께 검토된다.
정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제14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요소수 국내 생산·유통·분배 등 물량 수급 상황과 해외물량 반입·계약 등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주 평일 하루 평균 소비량을 넘어서면서 비교적 안정세를 찾던 요소수 생산량은 주말 동안 공장 정비와 유통업체 휴무 등으로 일시 감소했다.
5대 요소수 생산업체의 일 평균 생산량은 지난 15일 68만리터를 시작으로 하루 평균 소비량을 넘어섰다. 이후 16일 100만리터, 17일 87만리터, 18일 79만리터, 19일 83만리터 등으로 원활한 생산량을 보이다가 주말인 20일 58만리터로 줄었다.
이억원 차관은 "지난 주말 동안 생산 공장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정비 작업 등으로 인한 일시적 조정을 거쳐 오늘부터 다시 정상적으로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일평균 소비량 수준 이상으로 생산 물량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전국 100여개 중점 유통 주유소도 주말 사이 입고량이 줄면서 일부 재고량을 모두 소진했다. 이날부터 입고량과 판매량은 정상적인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요소수 수급을 보다 안정화하기 위해 산업용 요소 재고 중 판매계획이 신고된 물량을 제외하고, 차량용으로 사용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한다. 가능한 부분은 최대한 전환해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국내 반입이 완료된 산업용 요소 2890톤 중 차량용으로 활용 가능한 298톤은 생산과정에 긴급 투입해 빠른 시일 내에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또 전환 절차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산업용 요소 수입 시 통관단계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국립환경과학원 등에서 채취된 시료의 성분을 분석해 차량용 요소수로 전환 또는 차량용 요소와 혼합사용 적합성을 사전 검토할 계획이다.
정부는 요소수 유통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합동 단속도 계속하고 있다. 밀수·불법유통 등을 단속한 결과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3건을 추가 확인했다. 요소수 수급 사태 이후 총 11건의 위반사례 중 7건을 고발했다.
관세청이 지난 12일 적발한 불법반입 요소수 4톤은 환경부 품질 검사 등을 마치고 긴급히 필요한 곳에 유통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이 차관은 "유통물량이 점차 확대됨에 따라 전반적인 유통 가격 안정화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 단속 시 국세청 등과 협조해 가격 안정을 어지럽히는 행위도 지속적으로 계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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