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 현장 출동 남경 비명 듣고 멈칫"
"여경·남경 양쪽 다 대응 문제로 피해 만들어"
2021-11-23 11:35:12 2021-11-23 11:35:12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최근 인천 층간소음 흉기 난동 사건에서 경찰의 현장대응 미숙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의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장에서 남경은 비명을 듣고도 올라가다가 멈칫했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2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건 현장은 3층인데, 2인1조로 출동했던 경찰(남1, 여1) 중 경위급이었던 남경이 1층으로 아버지를 데리고 내려가 상황을 듣고 있었다"라며 "3층에서 문제를 해결했어야지 왜 1층으로 내려갔었나"라고 말했다.
 
이어 "(위에서) 비명이 들리고 아버지가 뛰어 올라갔는데, 경위(남경)도 갔어야 한다. 같이 뛰어 올라가서 제압했어야 한다"라며 "그런데 정확하지 않은데, 남경이 올라가다 멈췄다"라고 했다.
 
앞서 피해자 가족은 국민청원을 통해 "1층에서 비명을 들은 형부가 같이 있던 남자 경찰에게 빨리 가자고 소리치며 올라가는데 남자 경찰관은 공동현관이 닫힐 때까지 기다렸다가 비밀번호를 몰라 올라갈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의원은 "이번 사건은 여경이라서 그랬다기보다 경찰 자체의 능력과 자질의 문제다. (여경, 남경) 양쪽 다 대응에 문제가 있었고 엄청난 피해를 만들었다"며 "(현장에 출동했으면) 경찰이 한 군데 있으면서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고 진정시키는 작업을 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위라는 사람은 밑에 내려가서 아버지랑 대화하고 있고 가족은 3층에 방치돼 있었다. 경찰이 오고 나면 (가해자는) 흥분하기 마련이다. 현장에서 막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경도 삼단봉, 테이저건, 무전기, 여러 가지 갖고 있었다.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신고를 내려가서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라며 "위험·재난 상황에 무전기로 지원 요청하면 119, 행정안전부와 모두 직통될 수 있게 망을 짜 놨는데 그런 것이 활용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가운데) 의원이 인천 흉기난동과 서울 신변보호 여성 살해 사건과 관련해 김창룡 경찰청장과 면담하기 위해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들어서기 전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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