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LG전자의 미래 '전장·로봇' 잘나가네
ADAS 전방 카메라 우수성 등 경쟁력 인정
사업 다각화·신제품 출시 등 보폭도 확대
2021-11-29 06:00:03 2021-11-29 06:00:03
 
 
[뉴스토마토 전보규·최유라 기자] LG전자(066570)가 미래 먹거리로 키우고 있는 전장과 로봇사업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 사업을 고도화하고 보폭을 넓히고 있는 동시에 외부기관으로부터 경쟁력도 인정받는 모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메르세데스-벤츠와 함께 개발한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전방 카메라는 최근 글로벌 컨퍼런스 '오토센스 온라인 2021'에서 하드웨어 개발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오토센스는 ADAS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커뮤니티고 오토센스 컨퍼런스는 2015년부터 매년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업체를 선정해 수상하고 있다.
 
ADAS 전방 카메라는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면서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주요 부품이다. LG전자 ADAS 전방 카메라는 VS사업본부가 독자 개발한 알고리즘을 적용해 △자동긴급제동(AEB) △차로유지보조(LKA) △차로이탈경고(LDW) △정속주행보조(ACC) △교통표지판 자동인식(TSR) △지능형 전조등 제어(IHC)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LG전자 AR 소프트웨어 솔루션이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차량 전면 유리에 주행속도, 목적지까지의 경로 등의 정보를 그래픽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는 모습.사진/LG전자
 
LG전자는 지난 9월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로부터 자동차 소프트웨어 기능 안전성을 시험할 수 있는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도 인정받았다. LG전자가 자동차에 탑재되는 전자장치와 차량용 네트워크, 자율주행 등과 관련해 개발한 선행기술의 품질과 기능 안전을 자체적으로 시험하고 공인성적서를 발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공인성적서는 국제인정기구 상호인정협정에 따라 미국과 유럽, 일본 등 70여개국에 있는 공인시험기관이 발급한 성적서와 같은 효력이 인정되고 국제적 공신력을 갖는다.
 
전장사업의 포트폴리오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2018년 차량용 조명 시장 선두기업 ZKW를 인수하고 올해 7월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9월에는 자동차 사이버보안 전문기업 사이벨럼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네트워크 연결이 필수인 커넥티드카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하면서 자동차 사이버보안의 중요성도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사업경쟁력을 높이고 전장 사업의 보안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차량용 AR(증강현실) 소프트웨어 솔루션 공급 사업도 본격화했다.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완성차 업체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동안은 헤드업 디스플레이, 계기판, 중앙정보디스플레이 등과 같은 인포테인먼트 부품에 AR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패키지로 공급해왔다. 
 
LG전자 AR 소프트웨어 솔루션에는 개발 키드와 사용자인터페이스 컴포저, 시뮬레이션 툴이 포함돼 완성차 업체가 쉽고 편리하게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업데이트할 수 있다.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코엑스몰 방문객이 LG 클로이 가이드봇을 바라보고 있다.사진/LG전자
 
로봇사업에서는 신제품을 내놓고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9월 안내로봇 'LG 클로이 가이드 봇'을 출시하고 서울 강남구 무역센터 코엑스몰에 제품을 배치했다. 이달 초에는 경기도 과천에 있는 서울경마공원에서 투입했다. 클로이 가이드 봇은 2018년 출시됐고 인천공항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 GS건설 모델하우스, 현대백화점 더 현대 서울 등에서 운영되고 있다. 
 
클로이 가이드 봇은 방문자에게 주요 시설물의 위치를 안내하고 원하는 경우 목적지까지 동반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후면에 있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움직이는 광고판 역할을 하고 심야시간대 출입자 감시와 같은 보안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열린 '2021 호텔쇼'에서 로봇 솔루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당시 서브봇 서랍형은 고객이 주문한 제품을 객실로 직접 가져다주는 장면을 시연했고 서브봇 선반형은 부스 내에서 팜플렛을 싣고 다니며 관람객들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맡았다. UV-C봇은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살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LG전자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호텔 솔루션과 병원 솔루션, F&B 솔루션 등을 구축하고 있다.
  
전보규·최유라 기자 jbk88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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