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1.9% 감소했다”며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10월에도 이어진 점이 지표 부진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10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었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10월 전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9% 감소해 지난 2020년 4월(-2.0%)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을 두고 “월 대비 기저효과와 10월 중 대체공휴일로 조업일수가 줄어든 영향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10월 개천절 및 한글날 대체공휴일 실시로 조업일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게 되어 생산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며 “10월은 당초 조업일이 23일이었으나 대체공휴일이 이틀 추가되며 조업일이 21일로 감소했다”고 했다. 또 “조업일이 23일에서 2일이 감소했으므로 산술적으로만 봐도 약 8% 생산 감소요인이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10월 광공업 생산 하락 폭의 상당부분이 대체공휴일 영향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지난 9월 전산업 생산을 포함한 주요지표가 플러스를 기록함에 따라 10월 지표는 상대적으로 조정을 받은 측면이 있다”며 “특히 10월과 같은 분기 첫 달은 분기 마지막 달인 전월에 비해 생산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차질 여파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부진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영향이 10월에도 이어진 점도 지표 부진의 원인”이라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고, 국내외 자동차 생산 차질 등으로 운송장비 투자도 하락하는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지속된 점은 아쉽다”고 했다.
소비 증가세에 대해서는 다행이라고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소매 판매는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면서 “숙박, 음식점, 예술, 여가 등 대면 서비스업 역시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늘었다.
그러면서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을 위한 4분기 경기 반등을 위해 정책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4분기 경기반등은 올해 성장률은 물론, 내년의 출발선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글로벌 공급 차질 및 인플레 우려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며, 국내 코로나 확산세 지속, 신종 변이 우려 등 국내외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방역상황 안정에 최선을 다하면서, 금년 제시한 성장력 회복을 위해 남은 기간 동안 내수, 투자, 재정집행 등에 있어 막바지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4차 한-우즈벡 경제부총리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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