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건희 리스크' 일축 "선입견 상회하는 언행 봤다"
"'김건희 리스크' 이미지 씌우기 온당하지도 않고 잘 되지도 않을 것"
2021-12-12 11:33:16 2021-12-12 11:33:1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에 대해 "만나서 대화를 나눠보니 선입견을 훨씬 상회하는 언행을 봤다"며 여권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에 대해 일축했다.
 
이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저쪽(민주당)에서 저주성 발언을 워낙 많이 해서 어쩌면 저마저도 김건희 여사를 만나기 전에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강원도 춘천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김건희씨에 대해 "자주 만나거나 여러 번 만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한 번의 조우에서 대중적으로 상대 정당에서 묘사하고 싶어 하는 '김건희 리스크'라 불리는 형태의 이미지 씌우기는 결코 온당하지도 않고 잘 되지도 않을 것이라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김씨의 공개활동 가능성에 대해 "윤 후보는 검찰총장으로서 공적 활동을 했던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언행 등에 있어서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었다"며 "냉정하게 말해서 공적인 삶을 살 것이라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후보의 부인 같은 경우는 더더욱 준비가 부족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오고 안 나오고 이분법적으로도 볼 수 있고, 아니면 조용한 내조 정도에서 언론 노출이나 대중 노출을 할 수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 김건희 여사도 전문성 있는 분야가 있기 때문에 예술활동 등에 있어서 후보에게 적극적인 조언을 할 수도 있다. 다만,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건희씨를 향해 조속히 공식 석상에 나와 검증을 받으라 요구하고 있다. 권인숙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고리 권력'으로서 배우자 김건희씨에 대한 공적 검증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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