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수출호조와 설비투자 영향으로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 9월과 같은 4.0%로 유지했다. 물가 전망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회복,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소폭 상향 조정해 올해 2.3%로 올려잡았다.
14일 ADB가 공개한 '2021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수정'(Asian Development Outlook Update)을 보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과 같은 4.0%를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도 3.1%로 직전 전망치와 같았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3%, 내년 1.9%로 직전 전망 대비 각각 0.3%포인트씩 상향 조정했다.
ADB는 "2021년 경제성장 전망은 견조한 수출과 설비 투자 등으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고, 물가 전망 상향은 4분기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등 일상경제 회복과 유가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 확대로 인한 IT부문 성장이 민간 투자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6개 개발도상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제외)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7.0%로 전망했다. ADB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7.3%, 7월 7.2%, 9월 7.1%로 지속적으로 낮춘 바 있다.
ADB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전세계 확진자 수 증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글로벌 주요 리스크로 부각되는 가운데 아시아 개도국은 상대적으로 공급망 충격을 적게 받으면서, 견조한 수출 수요와 확진자 감소로 인한 경제활동 회복의 영향으로 직전 전망 대비 성장률이 소폭만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DB는 아시아 46개국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9월 전망(2021년 2.2%·2022년 2.7%)을 소폭 수정해 2021년 2.1%, 2022년 2.7%로 예측했다.
ADB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올해 글로벌 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공급망 차질이 아시아 국가들의 물가상승률 상방 압력으로 전이되지 않음에 따라 아시아 46개 회원국의 물가상승률이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평가했다.
유가는 올해 10월 고점을 기록한 이후 내년에는 석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면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ADB는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 일부 지역의 낮은 백신 공급 및 백신 효과성 감소 등 코로나19 관련 위험이 여전히 역내 경제성장에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의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둔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기위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14일 ADB가 공개한 '2021년 아시아 역내 경제 전망 수정'(Asian Development Outlook Update)을 보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과 같은 4.0%를 유지했다. 사진은 중국 선전시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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