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민주노총에 "주4일제 확실하게 지지해달라"
"어떤 노동은 다른 노동에 대한 기득권일 수 있어" 쓴소리도
2021-12-17 17:02:52 2021-12-17 17:02:52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 자신이 내건 주4일제 공약에 대한 확실한 지지를 요청했다. 
 
심 후보는 17일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만나 "주4일제 부분과 관련해서 아무래도 업종이나 규모에 따라 여러 우려들이 있다"면서도 "세계 10위 선진국 시민들에게는 당연한 권리이고 또 시민들의 열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들의 강력한 열망에 따라 심상정의 공약을 넘어 시민 1호 공약이 됐다"며 "민주노총에서 주4일제를 확실하게 받아야 주4일제를 추진하면서도 그 안에서 차별을 최소화할 수 있고 전국민 주4일제로 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양 위원장에게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적용 등을 골자로 하는 노동법 개정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 노동운동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 후보는 "정의당이 정치 안에서는 비주류지만 당내에서는 제가 기득권자 아닌가"라며 "어떤 노동은 또 다른 노동에 대한 기득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등 이른바 노노 갈등에 대한 지적이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에 대해 "노동 선진국으로 나갈 것인지 아니면 지난 34년의 노동계 노력을 퇴행하는 결과를 낳을 것인지 기로에 선 선거"라고 평가한 뒤 "민주노총이 대중조직이지만 당사자로서 내년 대선에 사활을 걸어야 된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심상정(가운데) 정의당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양경수(오른쪽) 민주노총 위원장과 접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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