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 배출 없는 수소화물차가 첫 화물 주행에 나선다. 정부는 물류 업계는 앞으로 1년간 대형 수소화물차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1만대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모든 수소차가 어디서나 20분 이내에 충전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충전소 660기도 구축한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현대자동차와 함께 대형 수소화물차 11톤급 시범 운영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수소화물차 시범 운영 사업은 지난해 5월 체결한 '수소화물차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민관 합동으로 추진됐다.
시범 사업을 통해 운영되는 수소화물차는 총 5대로 △CJ대한통운 2대(인천-인천공항, 인천-경기 광주) △현대글로비스 2대(울산-경주, 울산-양산) △쿠팡 1대(인천 서구-영종도)가 투입된다. 앞으로 1년간 국제특송화물, 강판 등을 회사당 1000~1500회 운송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향후 수소화물차 성능을 점검하고, 수소 소모량 등 향후 수소 기반 물류 시스템 확산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한다. 차량 고장 등에 대비해 지역별 전담 정비업체를 지정하고, 법정 의무 보험 외에 추가 책임보험도 가입한다.
도로 화물운송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2800만톤으로 수송 분야 전체 배출량의 30%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 10월 상향 조정된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에 따라 수송 분야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9810만톤에서 2030년까지 6100만톤으로 약 37.8% 감축해야 한다. 때문에 친환경 차량으로의 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총 50만대 보급을 목표로 한 '사업용 차량의 친환경차 전환계획'에 맞춰 2030년까지 수소화물차 1만대를 보급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2028년까지 수소차 전 차종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2030년까지 88만대의 수소차 보급을 목표로 산업부는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물류 거점에 화물차용 대용량 수소충전소를 매년 2곳씩 구축한다. 또 모든 수소차가 전국 어디서나 20분 이내에 충전소에 도달할 수 있도록 2030년까지 충전소 660기를 구축한다.
또 환경부는 수소화물차 구매 부담 완화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대당 최대 4억5000만원의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고, 국토부는 경유차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운영이 가능하도록 수소화물차 상용화에 맞춰 수소 연료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 밖에 정부는 수소화물차 구매 취득세와 고속도로 통행료를 감면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지금까지 소형 화물차 위주의 친환경차량 전환(전기차)은 있었으나, 대형 화물차는 전 세계적으로 이를 대체할 친환경 차종이 없었다"며 "우리나라 기술로 수소화물차가 개발되고 시범 사업을 하게 돼 더욱 의의가 깊다. 이 사업이 탄소중립을 향해 한 걸음 더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현대자동차와 함께 대형 수소화물차 11톤급 시범 운영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수소화물차 11톤급의 각도별 모습. 사진/국토교통부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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