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가 내년부터 환경·책임·투명경영(ESG)에 본격 돌입한다. 또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선사를 적극 지원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해운물류 플랫폼도 구축한다는 목표다. 선박조세리스제도 도입하는 등 신산업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김양수 해진공 사장은 30일 2022년 임인년 신년사를 통해 "출범 후 3년을 지나면서 우리나라 수출입물동량의 99.7%를 담당해온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해왔다"며 새해 포부를 밝혔다.
김양수 사장은 "공사는 그간 국적선사의 경쟁력 있는 선대확보와 경영안정 등을 위해 94개사에 6조5710억원을 지원해왔다"며 "그 결실로 국적선사 보유선대를 비롯한 여러 지표들이 한진해운 파산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었고, 원양선사를 비롯한 많은 국적선사들의 영업실적이 흑자로 전환됐다"고 언급했다.
김 사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공사에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환경 친화적 경영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지난해 ESG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공사 내에 ESG경영위원회를 운영하여 본격적인 ESG경영을 실천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해운산업 탄소중립을 위해 해운업계 전반의 ESG경영 도입을 지원하고, 친환경선박 발주와 친환경설비 설치 확대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중소선사에 대한 금융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투자대상 선사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자산담보부 특별보증 등 신규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중소선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위기관리 및 선박금융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진공은 내년 한해 블록체인 기반의 해운물류 플랫폼 구축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해운정보플랫폼 구축을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선사, 화주, 유관기관 등이 참여하는 추진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민간자본의 선박금융시장 유입 활성화를 위해 선박조세리스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항만과 항만배후단지 개발에도 해양금융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김 사장은 "공사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성공적 이행을 기반삼아 대한민국이 해운산업 리더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해에는 해양산업이 호랑이처럼 더욱 맹렬한 기세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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