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도 지난해 미국에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점유율은 10.0%로 미국 진출 이후 처음 일본 혼다를 제치고 판매 5위에 올랐다.
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
기아(000270), 제네시스의 미국 판매 대수는 148만9118대로 전년 대비 21.6% 증가했다. 기존 연간 최대 실적인 2016년 142만2603대를 뛰어넘었다.
제네시스 GV70.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 판매 대수는 78만7702대로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 2016년(77만55대)을 넘어섰고 제네시스 판매를 제외하면 2016년, 2015년에 이어 역대 3위 판매 실적이다.
기아는 전년 대비 19.7% 증가한 70만1416만대를 판매해 미국에서 처음 연 70만대를 돌파했다. 제네시스도 4만9621대를 팔아 역대 최다 실적을 올렸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9%에 달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연간 점유율이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하면서 토요타·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에 이어 5위에 등극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혼다는 총 145만8049대를 판매해 점유율 9.8%(6위)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포함한 레저용 차량(RV)이 현대차그룹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RV 판매 대수는 50만9957대로 전체 판매의 64.7%를 차지했다. 기아의 RV 비중도 63.9%로 총 44만7932대가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투싼(15만949대), 아반떼(12만3775대), 싼타페(11만2천71대) 순으로 많았다. 제네시스의 경우 GV80이 2만311대, GV70이 1만740대, G70이 1만718대 각각 판매됐다. 기아는 K3 11만5929대, 스포티지 9만4601대, 텔루라이드 9만3705대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SUV 신차와 전기차를 앞세워 현재의 흐름을 이어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2월 현지 판매가 시작된 전기차 아이오닉 5는 한달간 153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EV6를 비롯해 스포티지 등 신차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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