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LG화학이 첨단기술 분야의 첫 번째 국내복귀(유턴)기업으로 선정됐다. LG화학은 오는 2023년까지 21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충남 서산에 플라스틱 바이오(PBAT) 생산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기술 기업의 국내복귀를 촉진하기 위한 관련법이 개정된 이후 첫 사례로 LG화학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LG화학은 PBAT 기술에 대한 산업부의 첨단기술 확인 및 국내복귀기업 선정을 신청하고 관련법에 따른 검토를 거쳐 국내복귀기업으로 선정됐다.
PBAT 기술은 합성수지의 일종인 생분해설 바이오플라스틱 소재로 자연에서 산소, 열, 빛과 효소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한다.
정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LG화학은 2023년 12월까지 충남 서산에 연 5만톤 규모의 PBAT 생산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번 LG화학의 PBAT 사업 국내복귀와 관련해 첨단산업에 대한 국내투자 확대라는 관점에서 정책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는 첨단·공급망 안정 핵심품목 생산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해외사업장 축소 요건인 면제 규정 신설 이후 첫 번째 적용사례다.
작년 6월부터 시행된 '해외진출기업복귀법'(유턴법)은 첨단기술 기업에 대해 해외사업장을 청산하거나 축소하지 않아도 국내복귀기업으로 지정·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PBAT는 친환경 첨단제품으로서 일회용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으며 향후 성장성이 커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20년 12조원에서 2025년 31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PBAT의 세계 수요 역시 같은 기간 30만톤에서 112만톤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투자 규모도 약 2100억원에 달해 향후 PBAT 시장의 성장추세에 따라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 LG화학이 PBAT 사업을 해외에 증설 투자하지 않고 국내에 투자하도록 오랫동안 협의를 추진해왔다"며 "이번 LG화학의 국내복귀 선정을 통해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LG화학의 국내복귀 투자에 따른 구체적인 지원은 다른 국내복귀 사례와 같이 '해외 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과 관련 규정 및 절차에 따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첨단기술 기업의 국내복귀를 촉진하기 위한 관련법이 개정된 이후 첫 사례로 LG화학이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LG화학 대산공장 NCC 전경. 사진/LG화학.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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