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합의하더라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발언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월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등의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4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부총리의 발언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같은 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우원식 민주당 의원이 '여야가 함께 추경(증액)에 동의하면 어떻게 하겠냐'라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저는 쉽게 동의하지 않겠다"며 "증액에 대해선 여야 합의에 구속되기보다 행정부 나름대로 판단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홍 부총리가 월권을 하고 있다"며 "임명권력은 국민을 대표하는 선출권력의 지휘를 받는 것이 정상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행정부 소속 부처 책임자가 여야가 합의해도 수용하지 않겠다고 단언하는 것은 대의민주주의 측면에서도 매우 부적절하다"며 "책임을 물어야 할 절도로 심각한 발언"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226개 기초지자체 공약을 소개하는 '우리동네공약' 언박싱데이를 열고 취지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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