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산업구조, 협력업체 위주로 바뀌어야"
"저는 한국의 마크롱…현 체제로는 문제들 해결할 수 없어"
2022-02-11 15:13:11 2022-02-11 15:13:11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하나의 대기업에만 의존하는 게 아닌 여러 협력업체 위주의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11일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으로 진행된 미국 하버드케네디스쿨 초청 외교정책 세미나 질의응답에서 "대한민국 산업 구조가 지금까지는 성공적으로 여기까지 왔지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지금까지는 한 대기업에 모든 자원을 투입해 큰 대기업을 만드는 쪽으로 한국경제가 움직였다. 하지만 더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협력업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으로 자유, 공정, 사회적 안전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안 후보는 "자유가 있어야만 기업이 자생적으로 여러 창의적 활동을 해 경제를 발전시킬 수 있으며, 공정해야만 실력만으로 신생 기업이 대기업이 될 수 있고, 사회적 안전망이 있어야 실패해도 재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자신이 국내에서 한국의 에마뉘엘 마크롱으로 불린다고 자평했다. 소수 야당 주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마크롱을 소환했다. 그는 "한국 정치를 양당제에서 다당제로 전환하고자 한다"며 "현 체제로는 급속도로 다각화되는 한국 사회의 부상하는 많은 사회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것이 제가 마크롱으로 불리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이 저의 두 번째 대선 출마다. 저는 단 한 가지 목표, 한국을 더 나은 나라로 만드는 것,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자 하는 의지로 대선을 치르고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안철수(가운데) 국민의당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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