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중장년 1인 가구 안부 묻고 말동무
서울시, AI 생활관리서비스 4월부터 시범 실시
1인 가구 외로움 해소…사회적 고립·고독사 예방
2022-02-23 06:00:00 2022-02-23 06:00:00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고독사 위험이 큰 중장년 1인 가구에 AI를 활용해 주기적으로 안부를 챙기고 말동무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휴대전화나 집전화로 AI가 주 1~2회 전화를 거는 AI 생활관리서비스를 시범사업으로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AI가 식사는 잘 하고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등 안부를 챙기고 운동, 독서 등 취미생활이나 바깥활동 같은 일상생활도 관리해준다.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말동무가 돼 외로움에 취약한 1인가구의 정서적인 안정도 돕는다. 
 
향후 실증된 기술 등을 통해 과거 통화이력과 연계한 대화까지도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대화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징후가 발견될 경우엔 자치구 공무원들이 대상자의 상태를 즉각 확인하고, 유관기관 및 분야별 공공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에 나선다.
 
시는 우선 4월부터 5~6개 자치구, 중장년 1인가구 300명 내외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점을 발굴하고, 기술을 검증·고도화해 2026년까지 서울시 전역 중장년 1인가구 3만명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시범사업을 거쳐 수집된 생활패턴과 욕구사항 분석 및 모니터링 결과 등을 바탕으로 서울시 및 자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서비스 및 사회관계망 프로그램과 연계하고 향후 중장년 1인가구 정책발굴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민간의 우수한 AI기술을 활용해 1인가구 가운데 타 연령대에 비해 고독사 비율이 높고, 소득?나이 기준으로 인해 수급이나 돌봄 대상이 되지 않아 복지전달체계 상 사각지대에 놓이기 쉬운 중장년 1인가구에 대한 돌봄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1인가구 안심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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