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오는 2024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하지만 A 노선은 서울시 강남구 영동대로 복합개발사업과 연계된 삼성역 정거장 공사지연 문제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특히 GTX-C 노선은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 등 4개 역이 추가되면서 속도 저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이러한 내용의 '2022년도 GTX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GTX 사업은 총 4개다.
GTX-A노선은 2024년 개통, GTX-B노선은 2022년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GTX-C노선은 22년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른바 GTX-D노선인 서부권 광역급행철도는 2022년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9년 6월 착공에 들어간 GTX A노선은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올해 차량 제작, 임시차량기지 건설, 신호 시스템 설치 등이 진행된다. 파주 운정역~삼성역(민자)은 2024년 6월, 삼성역~동탄역(재정)은 2023년 12월 각각 준공돼 분리 운영된다.
단, GTX-A노선 정차역 중 한 곳인 삼성역은 서울시 영동대로 복합개발 문제가 얽혀 있어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대해 국토부 측은 삼성역 정거장은 사업기간 단축 및 무정차 통과 방안 등을 서울시와 심도 있게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GTX-B 노선은 올해 상반기 중 재정 구간(용산~상봉) 기본계획과 민자 구간(송도~용산, 상봉~마석)에 대한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각각 고시할 계획이다. 재정 구간은 설계 적정성 검토가 지난달에 완료됐고 민자 구간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RFP 안을 검토 중으로 이후 이후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B도 지자체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사업자가 추가 역을 최대 3개까지 제안할 수 있도록 RFP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TX-C노선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후 올해 상반기 실시협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C노선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제안한 왕십리·인덕원·의왕·상록수역 등 4개역이 추가됐다. 정차역이 늘어나면서 GTX 본연의 기능과 멀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이러한 속도 저하 우려에 대해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그런 우려는 충분히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저희가 사전에 RFP 낼 때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속도가 얼마나 걸릴 것이냐 이건 정차역까지 다 고려해서 기준 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기준에 적합한 수준에서 몇 개 역까지 제안할 수 있다고 RFP에 넣었다"고 강조했다.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사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연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게 국토부 측의 설명이다.
안재혁 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과장은 “올해는 GTX-A에 이어 후속 사업들의 조기 착공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수도권 교통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GTX가 적기에 개통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4일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4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 개통한다는 내용의 '2022년도 GTX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GTX 노선도.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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