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로부터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주한 미국·중국대사와 접견하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하는 등 주변국들과 향후 긴밀히 상호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크리스토퍼 델 코소 주한미국대사대리와 만나 "한국의 유일한 동맹국가가 미국으로 두 국가는 서로의 안보를 피로써 지키기로 약조한 국가들"이라며 "여기에 걸맞은 관계가 다시 자리 잡아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 기후협력, 보건의료, 첨단 기술 등 모든 의제들이 한미 혈맹 관계를 바탕으로 진행돼 나가야 한다"며 "저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이에 델 코소 대사대리는 "올해는 한국과 미국이 수교를 맺은지 140년이 된 해인데 이를 축하하면서 그런 환경에서 한미동맹이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앞서 윤 당선인은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과 20분간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끈 데 대해 축하하며, 당선을 계기로 앞으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19와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 당선인은 감사의 뜻을 전하고, 북한이 연초부터 도발을 지속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앞으로도 한반도 사안에 대해 더욱 면밀한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윤석열(오른쪽)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당선인 사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로부터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의 축전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올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는데 그간 양국 국민에게 경제발전을 불러오는 등 여러 큰 도움이 됐다"며 "우리 최대 교역국이 중국이고 중국의 3대 교역국 중 하나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은 이날 싱하이밍 대사가 대독한 축전을 통해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중요한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이래 남북관계가 바르게 흐름으로서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다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진심을 굳게 지킬 것"이라며 "우호 협력을 통해 전략적 동맹 관계를 구축하자"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5분간 기시다 총리와도 전화통화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선축하 메시지를 전했으며, 윤 당선인도 "축하전화에 감사하다. 특히 오늘 3·11 동일본 대지진 11주기를 맞아 일본 동북지방 희생자와 가족분들,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이어 "한국과 일본 양국은 동북아 안보와 경제번영 등 향후 힘을 모아야 할 미래과제가 많은 만큼 양국 우호협력 증진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며 "양국 현안을 합리적으로, 상호 공동이익에 부합하도록 해결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취임 후 한·미·일 3국이 한반도 사안 관련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일 두 나라의 미래세대 청년들의 상호 문화이해와 교류증진의 필요성을 언급한 윤 당선인과 기시다 총리는 취임 후 이른 시일 내 정상 간 만남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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