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일일 확진자가 30만명 대를 넘어선 가운데, 자영업자 만큼 힘든 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가방을 멘 채 학교와 학원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일 것이다.
가뜩이나 전쟁인 수험 기간을 더 치열한 혈투로 벌어야 할 지금의 이들을 어떻게 위로할 수 있을까.
신간 '아들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어'는 이 같은 동기에서 쓰여진 책이다.
수험생 아들과 아침을 열어온 아버지인 저자는 매일 매일을 일기장에 기록했다. 건강과 꿈, 인생, 교육, 자녀를 깊이 통찰하는 계기가 됐다.
"어떤 날은 아들의 지친 어깨를 멀리서 지켜봐야 했고 어떤 날은 말없이 손을 잡아 주기만 했다. 속으로는 걱정이 되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기운 내라고 응원을 해줬다."
"가족이고 부모 자식 간이지만 서로를 100% 이해하는 관계는 있을 수 없기에" 책을 썼다. "그럼에도 지금처럼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고 또, 대화로 서로의 갈등을 풀어갈 수 있는 가족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이 책을 출간했다."
가족 간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는 투영이다 보니, 퇴고의 과정을 오래 거쳤다. 저자는 "혹시 아이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을까 하는 염려로 7~8년 간 글을 다듬고 다듬었다. 그 사이 아이들은 성장했고 성숙해졌다. 아들은 출간 동의를 해줬고 직접 일러스트레이션까지 그려줬다"고 설명한다.
팬데믹 기간 수험생 가족을 둔 이들이라면 위로가 될 만한 책이다.
저자는 "마음을 열어 보이는데 익숙하지 않은 세상의 아빠들과 나누고 싶다. 대한민국 수험생 아버지가 아이와 마음을 나누고 행복하면 좋겠다"고 했다.
'아들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어' 신남철 지음|신동민 그림| 움트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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