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인수위 구성 완료…"아마추어 정부 아니다"(종합)
경제2·과학기술교육·사회복지문화 분과 인선…현판식, 이르면 내일
논란의 집무실 이전…"청와대, 시민 소통 단절…신속한 민생 해결 중요"
2022-03-17 12:14:23 2022-03-17 12:14:23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이 17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이 완료됐다. 윤 당선인 측은 '아마추어 정부'가 아닌 전문성을 갖춘 인재로 차기정부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선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7일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인수위 경제2·과학기술교육·사회복지문화 분과 인수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경제2분과 간사는 이창양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가 맡았다. 김 대변인은 "기술혁신 경제학 분야에서 명성이 높은 분"이라며 "경제2분과 간사를 맡아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혁파하는 등 기업과 산업계가 원활하게 소통하는 민간 주도의 실용적인 산업정책을 입안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경제2분과 인수위원으로는 왕윤종 동덕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와 유웅환 전 SK 혁신그룹장, 고산 에이팀벤처스 대표가 참여한다.
 
과학기술교육 분과 간사에는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선임됐다. 김창경 한양대 창의융합교육원 교수와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과학기술교육 분과 인수위원으로 포함됐다. 김 대변인은 박 간사에 대해 "국회 상임위에서 오랫동안 쌓은 경험을 토대로 인수위 간사 역할로 과학기술 강국 건설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김창경 교수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역량, 남기태 교수의 탄소중립 연구 등을 인수위원 선임 배경으로 설명했다.
 
사회복지문화 분과에는 임이자 의원, 안상훈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백경란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 김도식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참여한다. 간사는 임 의원이 맡았다. 김 대변인은 인수위원들이 노동(임이자 의원), 복지(안상훈 교수), 코로나19 방역(백경란 교수), 언론·방송(김도식 부시장) 등에서 각각의 강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조직도. (그래픽=연합뉴스)
 
윤 당선인은 지난 13일 안철수 인수위원장, 권영세 부위원장, 원희룡 기획위원장 인선을 시작으로 나흘 만에 인수위원 구성을 완료했다. 당선인 측은 앞서 △기획조정(추경호 의원·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최종학 서울대 교수) △외교·안보(김성한 전 외교통상부 2차관·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종섭 전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차장) △정무·사법·행정(이용호 의원·유상범 의원·박순애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경제1(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차관·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신성환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 등 4개 분과 인수위원 선임을 마쳤다.
 
인수위 대변인으로는 안철수 위원장 측 인사인 신용현 전 의원이 인선됐다. 수석부대변인에는 원일희 전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 최지현 변호사가 임명됐다. 최 변호사는 대선 기간 윤 당선인의 배우자 김건희씨를 전담했다. 구성을 완료한 인수위는 이르면 18일 오전 현판식을 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은 "저희가 새 출발을 알리는 이 시간은 몇몇 정부 통틀어 빠른 속도로 정비된 것으로 알고 있다. 민생을 보다 꼼꼼하게 살피기 위해 1분 1초도 허투루 보내지 않고 쓰겠다"며 "아마추어 정부가 아니다. 실수하지 않는, 오로지 철저한 프로로 임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한편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내걸었던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용산 국방부 청사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김 대변인은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의 청와대 구조는 국민보다 대통령에 더 집중하고 있는 구조"라며 "저희가 1분 1초를 허투루 버리지 않겠다고 한 만큼 대통령과 비서진, 국민이 특별한 거리를 두지 않고 실시간으로 신속하게 민생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청와대는 시민의 소통에서 단절돼 있고 고립이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은 이날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접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은혜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당선인의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 접견은 아이보시 대사의 코로나 확진으로 연기되었음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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