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라흐마니노프의 마지막 제자인 폴란드계 미국 여성 피아니스트 루스 슬렌친스카(97)가 피아노 독주곡 음반을 18일 발표한다.
'음악 속의 내 삶(My Life in Music)'이라는 제목의 이번 앨범에는 라흐마니노프, 쇼팽, 바흐, 드뷔시, 바버, 그리그의 곡들이 담겼다.
세 살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루스 슬렌친스카는 '역사상 가장 긴 경력을 지닌 피아니스트'다. 예닐곱 살에 베를린, 파리에서 데뷔 연주회를 해 일찍부터 음악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라흐마니노프, 에곤 페트리, 아르투르 슈나벨, 알프레드 코르토와 같은 당대 최고의 작곡가와 피아니스트들을 사사했다. 후버·케네디·카터·레이건 같은 역대 미 대통령들 앞에서 연주했으며 트루먼 대통령과는 모차르트의 곡을 이중주로 연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 앞에서 연주한 바 있다.
일종의 회고집인 이번 앨범에는 라흐마니노프의 '데이지', 쇼팽의 '화려한 대왈츠', 바흐의 '프렐류드와 푸가' 등 한 세기에 걸친 그의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는 작품들이 담겼다.
루스 슬렌친스카 회고집 '음악 속의 내 삶'. 사진=유니버설뮤직코리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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