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차 황현식호 LGU+, 콘텐츠 키우고 찐팬 만든다
콘텐츠 인재 영입…이사진도 콘텐츠 전문가
투자도 증가…U+플랫폼 서비스 확대 기대
올해 콘텐츠 공격적 경영…이용자 확대 노린다
2022-03-18 14:35:47 2022-03-18 14:35:4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황현식 대표 체제 2년차에 접어든 LG유플러스(032640)가 올해 콘텐츠 중심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 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스포츠 등 다방면에서 콘텐츠와 플랫폼 영향력을 키워 키즈부터 MZ세대(1980~1995년생), 맘·대디 세대를 '찐팬'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황 대표가 20년 이상 LG유플러스에 몸을 담으며 우선시 해온 고객 중심 회사 비전을 적극 실현하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대표로 선발된 이후 올해로 임기 2년차를 맞는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고객 최우선 전략을 슬로건으로 선택했다. 콘텐츠 부문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 일환이다. 콘텐츠를 통해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영입한 인재와 이번 주총에서 신규 선임한 이사진도 황 대표가 주력하는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맞닿아 있다. 최근 LG유플러스에 합류한 이덕재 콘텐츠·플랫폼사업단장(전무) 겸 최고콘텐츠책임자(CCO)는 약 26년간 미디어 분야에 몸담은 콘텐츠 전문가다. CJ ENM(035760) 미디어콘텐츠 부문 대표, CJ ENM 아메리카 대표 등을 지냈다. CJ ENM, 하이브 등을 거쳐 LG유플러스에 합류한 이상진 콘텐츠사업담당(상무)도 있다. 18일 열린 주총에서는 남형두 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 남 교수는 한국저작권보호원 이사, 한국엔터테인먼트법학회 회장,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한 콘텐츠·플랫폼 산업 전문가다. 콘텐츠와 관련해 LG유플러스 신사업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LG유플러스)
 
최근 투자도 콘텐츠 부문을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올 들어 기초과목 중심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누마와 게임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두랩스 등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잇따라 투자했다. 에누마와 호두랩스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통해 아이들나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에누마의 디지털 콘텐츠와 U+아이들나라의 화상 솔루션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모바일 아이들나라에서 제공 중인 화상 독서 서비스에 호두랩스의 양방향 교육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올해 콘텐츠 인재와 투자를 단행한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 1년차가 도약을 위한 준비태세였다면, 2년차에 접어든 올해는 기민하게 콘텐츠 관련 신사업이 확장되는 해로 만든다는 목표다. 황 대표는 주총에서 "올해 고객 일상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 기업 비전과 'Why Not(왜 안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빼어난 서비스를 제공하며 새롭게 성장해 나갈 것"이라면서 "U+아이들나라, 아이돌라이브, 스포츠를 플랫폼 사업으로 확대해 이용자의 자발적 확산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찐팬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황 대표는 "기존 콘텐츠가 아닌 테크놀로지 베이스의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면서 "추후 U+아이돌라이브 같은 플랫폼 수출까지 했으면 하는 게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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