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연지 기자] 해외입국자의 격리 지침이 전격 완화된 가운데 골프웨어 업계의 주가가 상승세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들의 국내 자가격리가 면제되면서 해외 골프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해외입국자의 격리 지침이 완화된 만큼 해외 골프 수요가 증가하고, 그에 따른 골프웨어 업계의 수혜가 뒤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110790)와
까스텔바작(308100)은 모두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450원(6.10%) 오른4만2600원, 까스텔바작은 20원(0.22%) 상승한 91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날부터 해외입국자의 격리 지침이 전격 완화됐다. 국내나 해외에서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을 완료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해외 입국자들은 7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이 같은 조치에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 되살아나고 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13일 판매한 '필리핀 클락 골프 패키지'의 주문량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서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해외 골프 수요 증가에 따른 골프웨어 업계의 수혜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골프 여행에 따른 골프웨어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한국은 21일부터 입국자 자가 격리 제한을 해제했는데 출입국자수가 경상 수준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그 이전 시점부터 해외 골프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해외 골프 여행 경험자는 2017년 기준 264 만명이었고, 골프 활동 인구의 40% 수준"이라며 "골프 인구가 큰 폭 상승한 2020년 골프 활동 인구는 687만명으로 추정되고, 이 중 173 만명은 해외 골프 라운딩 가능 시 폭발적인 수요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해외 골퍼들은 소비 여력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하기 때문에 골프웨어에 적지 않은 금액을 지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골프 인구 유입 및 기존 골퍼 락업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성 고객 비중이 증가한 점은 골프웨어 업계에 긍적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골프에서 여성 고객의 비중이 높아지고, 코로나19 이후로 MZ 세대(특히 여성 MZ 세대)의 골프 인구로의 유입이 늘어나면서 '감성적 디자인&높은 트렌드 민감성&다양한 아이템 및 액세서리'의 소비성향을 보이는 '여성 골프웨어'의 매출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골프웨어 파리게이츠 모델 트와이스. (사진=크리스에프앤씨 홈페이지)
김연지 기자 softpaper6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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