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792일 만이다. 이 기간 전 국민의 87.6%가 한 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만3000명을 넘어섰다.
2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9만881명으로 전날(35만3980명) 대비 13만6901명 급증했다. 검사량이 줄어드는 '주말효과'가 끝나면서 오미크론발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는 모습이다. 이날 국내발생은 49만839명, 해외유입은 42명이다.
최근 일주일간 하루 확진자 수는 17일 62만1281명, 18일 40만7016명, 19일 38만1454명, 20일 33만4708명, 21일 20만9169명, 22일 35만3980명, 23일 49만881명을 기록 중이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1042만7247명으로 국내 첫 확진자 발생 후 약 27개월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스텔스오미크론(BA.2)의 국내 점유율도 40%를 넘어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BA.2’의 점유율이 세계적으로는 60%, 국내에서는 40%를 넘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근 감염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1~2주간이 코로나 위기 극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 확진자는 총 26만2986명으로 경기 13만6912명, 서울 10만1133명, 인천 2만494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22만7853으로 부산 2만6062명, 대구 2만866명, 광주 1만2185명, 대전 1만4526명, 울산 1만1031명, 세종 3452명, 강원 1만4319명, 충북 1만6655명, 충남 1만8877명, 전북 1만5905명, 전남 1만5430명, 경북 2만784명, 경남 3만 2190명, 제주 5571명이다.
연령대별로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위험군은 9만808명(18.5%), 18세 이하는 13만197명(26.5%)이다.
현재 재택치료자는 총 182만7031명이다. 어제 신규 집계된 재택치료자는 44만2576명(수도권 22만8905명, 비수도권 21만3671명)이다. 이 중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어 정부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집중관리군은 27만1851명이다.
병원에서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1084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간 위중증 환자 수는 17일 1159명, 18일 1049명, 19일 1049명, 20일 1033명, 21일 1130명, 22일 1104명, 23일 1084명으로 연일 네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신규 사망자 수는 291명으로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1만3432명, 치명률은 0.13%이다.
코로나19 병상 보유량은 전체 5만2540병상이다. 병상 가동률은 위중증병상 64.4%, 준·중증병상 68.0%, 중등증병상 41.3%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23.5%다.
김 총리는 "180만명가량의 국민이 재택치료를 받는 상황”이라며 “중증 코로나 환자를 제외한 확진자를 일반 의료체계 내에서 치료할 수 있도록 의료현장의 인식과 행동 전환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일각에서는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기피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며 "오미크론 위험도가 아무리 낮다 해도 실제 중증도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고 검사를 미루다 감염이 확인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1차 접종자는 1783명, 2차 접종자는 1207명, 3차 접종자는 2만870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4493만4142명(접종률 87.6%), 2차 접종자 수는 4446만3740명(접종률 86.6%), 3차 접종자 수는 3244만9020명(접종률 63.2%)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은 23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49만881명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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