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조만간 만남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정확히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
유 변호사는 4일 오후 YTN 라디오 ‘이슈앤피플’에 출연해 진행자가 ‘윤 당선인이 취임식 이전에 박 전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3월24일 (박 전)대통령이 사저로 돌아오신 날 서일준 실장이 왔다”며 “제가 당선인의 말을 전해듣고 박 전 대통령께 말씀을 올렸고, 그 다음에 박 전 대통령께서 당선인에 전하는 말이 있어서 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그 이후에 공식적으로는 접촉이 없었고, 다만 비공식 접촉이 한 번 있었다”며 “거기서 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아서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만남이) 어느 정도 이야기들이 오고가지 않겠나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윤 당선인 측은 박 전 대통령의 건강 회복이 먼저라는 이유로 공식적인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 비공식 접촉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려진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유 변호사는 두 사람 만남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저는 개인적으로 윤 당선인의 검찰 선배이고, 또 사적으로는 제가 형이라고 불렀던 사이”라고 과거 인연을 강조했다.
유 변호사는 “국민들께서도 처음에 조금 실수가 있더라도 넉넉하게 이해하시고 기다려주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저는 그렇게 보고 있다”며 “두 분 사이에 예를 들어 만남이 진행되거나 또 만날 수 있는 계기를 마련되는 게 있으면 저는 제가 가진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걸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평가되는 유영하 변호사가 1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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