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경기도지사로 제가 일을 잘하면 또 다른 가능성이 생길 수 있는 것"이라며 경기지사를 발판으로 차기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아울러 경기도지사 출마가 유력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에 대해선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면서도 "윤심(尹心)이 담겨 있는지 아닌지 저는 확인할 방법은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지사가 마지막이 아니라 또 하나의 발판이 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일을 못하면 경기도에서도 평가 못 받는 사람이 어디 가서 명함을 내밀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4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도 "제가 경기도지사 4년을 잘해서 1400만 경기도민께서 '유승민 잘한다' 그러면 저한테 가능성이 열리는 것"이라며 차기 대선 도전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유 전 의원은 또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것에 대해선 "제가 지난 월요일에 출마를 선언하고 그날 저녁에 윤 당선인한테 전화를 드렸다"며 "서로 덕담을 주고받고 전화를 끊은 적이 있는데 윤심이든 아니든 저는 우리 국민의힘 경선 과정이 정말 치열하고 뜨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기도지사 공천 방식에 대해선 "제가 '전략공천이다', '추대다'를 말한 적 없고 바란 적도 없다"며 "공천도 제가 언급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가급적 이른 시간에 결심을 밝히겠다"면서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사실상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다.
3월31일 유승민 전 의원이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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