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김태호 하이브 COO가 방탄소년단(BTS) 라스베이거스를 '더 시티' 프로젝트 첫 도시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9일(현지시간) 오전 10시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MGM Grand Conference Center)에서 열린‘BTS 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 하이브 더 시티 프로젝트 관계자 간담회에서다.
‘더 시티’ 프로젝트는 202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먼저 열릴 예정이었다. 당시에는 ‘테마파크 프로젝트’라는 가칭으로 불렸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당시 프로젝트 전체가 무산됐다.
김태호 COO는 "사실 ‘더 시티’ 프로젝트를 처음으로 시험한 것은 2019년 10월에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이라며 "당시 온라인에서 구입한 굿즈들을 현장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처음으로 도입됐다. 공연장 인근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와 먹을 거리를 준비해 공연 경험을 확장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에도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시도하려 했지만 오미크론 확산세로 이 역시 취소됐다.
라스베이거스를 ‘더 시티’ 시작점으로 선택한 배경으로는 "인프라 구축"을 꼽았다.
김태호 COO는 "다만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엔터테인먼트 쇼들이 계속해서 열리는 곳이기 때문에 경쟁과 비용, 일정, 완성도 면에서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며 "기존 한국에서 갖고 있던 네트워크가 통하지 않고 새롭게 세팅해야 한다는 점을 안고 가야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 수치적인 성과에 대해서는 "객실 판매, 공연도 티켓 다 팔렸지만 공연 끝난 후까지 향후 라이브와 머천다이즈 판매 등의 수치가 포함돼야 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 효과 매출 수익 측면에서 예상했던 것과 유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을 갈음했다.
4개월 짧은 기간 동안 진행된 만큼 개선해야 할 점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김태호 COO는 "1년 간 준비했던 ‘맵 오브 더 솔’과 달리, 촉박한 시간 내에 준비하다보니까, 공간 구성 면에서, 팝업과 전시 개선 포인트들이 느껴졌다. 라스베이거스 햇빛을 온몸으로 맞으며 머천다이즈를 받아가는 팬들을 보며 그늘을 만들어야 한다든지 등 군데군데 개선점들이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향후 다른 도시, 다른 아티스트로도 프로젝트를 확장해갈 계획이다.
김태호 COO는 "아이코닉한 모멘텀을 만들고 싶다. 세계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축제의 장을 보고 있다"며 "BTS 뿐 아니라 이타카홀딩스(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소속) 모든 아티스트에게 적용가능하도록 하려고 한다. 아티스트에 따라 콘텐츠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 했다.
"향후 지역 팬들 만이 아니라 지역 주민까지 즐기게 할 것"이라며 "다음 프로젝트 어디서 할지 누구와 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김태호 하이브 COO (하이브 운영 및 비즈니스 총괄). 사진=빅히트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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