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오미크론 BA.1과 BA.2 유전자가 재조합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XL' 확진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또 다른 오미크론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국내감염 검출률은 4월 1주째 기준으로 85.2%에 달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1건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내 XL 변이 첫 확진자는 3월 23일 확진됐다.
3차 백신접종 완료자로 특이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 시기 해외여행력은 없어 방역당국이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XL 변이는 오미크론 BA.1과 BA.2 유전자가 재조합된 것으로특성 변화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해당 변이는 지난 2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됐다. 지금까지 영국에서만 66건이 확인된 상황이다. 영국보건안전청에 따르면 재조합 변이는 대부분 특별한 확산 없이 소멸한다.
일본에서는 첫 XE 변이 감염 사례가 해외 입국자 중 나왔다. XE 변이는 영국, 대만, 태국, 브라질 등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된 바 있다.
국내감염 주요 변이바이러스 현황을 보면, 조사 대상 변이바이러스 국내감염 5016건과 해외유입 227건 사례 모두 오미크론형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됐다.
특히 BA.2가 변이바이러스 중 우세종이 됐다. BA.2 검출률은 3월 3주 41.4%에서 4주 56.3%, 5주 67.7%로 오르더니 4월 1주에는 85.2%로 나타났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XA부터 XS까지 X자가 붙은 변이가 전세계적으로 늘고 있다"며 "오미크론 하위변이로 큰 특성변화는 없다는 게 세계보건기구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계는 필요하지만 과도한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변이라고 해도 우세화하기 보다는 자연소멸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 XL 확진이 국내에서 첫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