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내수 여건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다섯 달째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스포츠 및 숙박분야에 대한 소비쿠폰 지원 등을 통해 내수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2022년 4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고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내수회복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외적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 압력 등이 가중되고 있다. 중국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회복흐름의 불확실성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기재부는 위드 코로나 정책이 시행됐던 지난해 11월 '내수 개선'으로 전망을 고쳤다가, 이내 다음 달인 12월 '내수 영향에 대한 우려'로 수정한 후 5개월째 같은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실제 경제 지표를 살펴보면 올해 2월 전 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1년 전보다는 4.3%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비 0.6%, 전년동월비 6.5% 증가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비 -0.3%, 전년동월비 -3.8%를 기록했다.
지출은 소매판매가 전월비 0.1%, 전년동월비로는 1.6% 증가했으나, 설비투자는 전월비 -5.7%, 전년동월비 2.1%, 건설투자 전월비 -8.5%, 전년동월비 -4.7%를 기록했다.
3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8.2% 증가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제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7포인트 떨어진 84, 기업전망 BSI는 8포인트 하락한 85를 기록하는 등 기업 전망은 어두웠다.
2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소폭 상승했으나, 향후 경제상황을 알려주는 선행지수(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상승폭 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1% 상승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3.3% 상승했다.
3월 중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주가는 상승했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환율 및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선제적 물가관리 등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및 우리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변이바이러스 피해 대응과 경기회복 뒷받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내수활성화를 위해 스포츠 및 숙박 분야 소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차 정책점검회의 겸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개최하고 "많은 국민께서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스포츠 관람 및 숙박 분야를 지원해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프로스포츠 4개 종목 '반값 할인 티켓' 40만장을 올해 7월까지 최대 7000원씩 지원할 것"이라며 "전국 등록 숙박시설 7만여개와 연계해 6월까지 국내 숙박에 대해 숙박료 7만원 이하는 2만원, 7만원 초과 시설은 3만원의 할인권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발간한 '2022년 4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고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내수회복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야구 경기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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