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614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의 동생이 구속됐다. 동생은 횡령 범죄의 공범으로 지목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1일 오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직원 A씨의 친동생 B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씨는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회삿돈 614억원을 혐의로 구속된 A씨의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횡령한 자금은 과거 대우일렉트로닉스 매각 무산에 따른 계약금 일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횡령액 614억원 중 형 A씨는 500억원가량을, 동생 B씨는 100억원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뉴질랜드 골프장 리조트 개발사업 인수자금에 80억원을 쓴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날 심사에 출석하며 처음부터 형과 범행을 계획했는지와 횡령금 가운데 100억 원가량을 자신의 골프장 개발사업에 사용한 게 맞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형에게 받은 돈의 출처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혐의를 부인했다.
형인 A씨는 전날인 지난 4월 30일 구속됐다.
614억원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우리은행 직원 A씨 동생이 1일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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