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통신사들이 소상공인과 관련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며 B2B 매출 끌어올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맞춤형 상권 분석부터 인플루언서 마케팅, 차량과 가전 렌털 등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서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통해 서비스 역량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로나 엔데믹 시대에 맞춰 소규모 자영업 특화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무선인터넷 서비스 ‘우리가게무선인터넷’, 빅데이터 기반 업종별 맞춤형 상권분석 정보 서비스, 매장운영에 필요한 제휴 서비스(인플루언서 마케팅·차량 대여·가전 렌털) 등 5종이다.
정숙경 LG유플러스 무선사업담당은 "최근 영업시간, 사적 모임 제한이 해제되면서 손님 방문이 증가할 거라는 기대감이 있지만 구인난, 원가 상승 등으로 여전히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LG유플러스는 사장님들께 귀 기울여 사업 운영에 실질적 도움을 드리기 위해 여러 혜택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자사 소비자 분석 플랫폼 ‘데이터플러스’를 이용한 상권분석 서비스를 소상공인 고객에게 무료 제공한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변 상권과 소비자에 대한 분석정보가 공유되는 것이다. 요식업의 경우 배달 플랫폼별 이용 비율, 배달 관심도 등 배달시장 공략 정보도 알 수 있다. 새로운 솔루션인 △SNS·블로그 인플루언서를 통한 가게 홍보·마케팅 서비스(레뷰) △차량렌털 서비스 상시 할인(쏘카) △소상공인 지원 특가 가전렌탈(LG전자) 3종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신규 상품 3종을 추가로 선보이는 한편, 요식업 중심에서 유통업과 편의점으로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 최적의 제휴사와 협력해 매장 홍보 및 광고 솔루션, 고객관리 솔루션도 추가할 예정이다. 향후 SOHO 시장 맞춤형 상품의 경쟁력을 강화해 현재 9% 수준인 시장점유율을 5년 내 33%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현미 LG유플러스 소호사업담당(상무)은 "'배달앱'을 통해 지역 상권 이용률을 추정하는 것이 경쟁사와의 차별화 포인트"라면서 "상권 내 유동 인구 외에 거주하는 시간을 활용해 그 지역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 대한 '생활인구'로 정보를 제공하는 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KT(030200)는 소상공인 대상 빅데이터 서비스 '잘나가게'를 통해 가게 주변 유동 인구와 맞춤형 상권분석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전국의 10만여명의 소상공인이 이용하고 있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차원에서 잘나가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KT는 인공지능(AI)으로 점포 진단과 컨설팅을 해주는 메뉴, 가게에 온 전화를 분석해주는 메뉴 등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 중이다. KT는 잘나가게를 향후 100만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키워 부가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해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KB국민카드와 손잡고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빅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3사는 지역별 상권에 대한 유동 인구, 점포 정보 등 융합된 데이터를 활용해 서울시 등 공공기관들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소상공인 지원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을 위해 빅데이터 및 고객 타겟팅 기술을 결합한 문자 커머스 플랫폼으로서 '티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를 활용해 커머스 분야와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가 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소상공인 특화상품 출시 간담회. (사진=LG유플러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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