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등용 기자]
카카오뱅크(323410)가 고객 수 증가와 뱅킹·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8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66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3.2% 늘었다.
이는 고객 수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체 분석이다. 실제 지난 1분기말 기준 고객 수는 1861만명으로 작년말 대비 62만명 증가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03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전체 고객 대비 80% 수준을 나타냈다.
고객 연령층도 확대됐다. 지난 1분기 신규 고객 중 70%는 40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고객 중 40대 이상의 비중은 41%로 집계됐으며, 10대 청소년 대상 서비스(mini) 이용 고객은 13만명 증가했다.
플랫폼 부문 수익도 증가했다. 지난 1분기 해당 부문 수익은 25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의 경우 신규 제휴 증권사 추가와 대형 IPO(기업공개) 영향으로 분기 최다인 70만좌가 개설됐으며, 누적 증권계좌개설 수는 590만좌에 이르렀다.
연계대출은 지난 1분기 4520억원이 실행됐고 누적 취급액은 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는 신규로 5만장이 발급됐고 누적 41만5000장에 이른다. 수수료 수익은 477억원을 기록해 전년비 18.8% 증가했으며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해외 송금 건수는 전년비 각각 14%, 26% 증가했다.
수신 잔액은 33조414억원, 여신 잔액은 25조9651억원을 기록했는데 1분기에만 각각 3조153억원, 1037억원 증가한 것이다. 고신용대출 감소에도 중저신용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늘어나며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분석이다. 중저신용 대출 잔액은 2조6912억원을 기록했다.
이 외에 연체율은 0.26%, 순이자마진(NIM)은 2.22%,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36.85%를 각각 나타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주택담보대출 가능 지역을 확장하고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과 수신 상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카카오뱅크)
정등용 기자 dyz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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