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여름 등 하반기 코로나19 재유행이 하루 10만~20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일상 전환에 따른 코로나19 병상 감축에도 하루 15~20만명의 확진자 규모를 대응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브리핑에서 "재유행이 온다고 했을 떄 전문가들 예측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만명~20만명 정도 내외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단계별 병상 감축과 관련해서는 "오미크론의 수준으로 이르면 여름철 아니면 하반기 가을철쯤에 한 번쯤 재유행이 올 거라는 점과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15만~20만명 정도는 대응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있을 재유행 부분에 있어서는 병상 대응이 무난하게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감소로 병상가동률은 하락하고 있다. 3월 2주 기준으로 병상가동률 50.6%에서 5월 3주 기준 병상가동률은 16.0%를 기록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병상은 총 8625개로 위중증병상 1911개다. 준중증병상은 2902개, 중등중 병상은 3812개이다. 병상가동률은 17.1% 수준이다.
박향 반장은 "유행 규모와 병상가동률 등 감염 확산 상황 그리고 지자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병상을 조정하는 한편, 권역별로 병상을 공동 사용한다든지 이런 효율적인 병상 운영방안도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 해제된 병상은 일반병상 진료에 사용할 수 있고 일반병상과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환자가 빠르고 원활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반의료체계로 전환을 차근차근 추진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잔여 병상은 확진자 추이, 병상조정 원칙, 지자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정한다.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7개 권역별로 병상을 공동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병상조정 원칙을 보면 확진자 추세에 따라 단계적으로 병상을 줄이되, 중증병상과 준중증병상 중심으로 하반기 유행에 대비한다.
중증과 준중증병상은 긴급치료병상,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거점보유병상 중심으로 유지한다. 중등증 병상은 일반의료체계로 대응하되 고위험 확진자의 빠른 입원과 치료를 위해 거점보유병상을 중심으로 유지한다.
중증병상은 중환자를 전담으로 치료하는 병상이다. 준중증병상은 준중환자 병상이고 중등중병상은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만3935명으로 집계됐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5일 브리핑에서 "지난 4월부터 현재까지 중증병상 1,600여개, 그리고 중등증병상 1만9000여 를 포함해서 총 2만여개의 병상을 단계적으로 지정 해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선별진료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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