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놓고 30일 국민의힘 지도부가 총공세에 나섰다.
허은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선거가 코앞으로 닥치자 정책선거 실종은 차지하더라도 '묻지마식' '아니면 말고식'의 설익은 공약은 어떻게 해서든 표만 얻어보자는 선동에 불과하다"며 이 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당내 설득도 제대로 하지 못한 공약으로 과연 국민을 설득할 수 있겠냐"며 "지난 대선에서도 이 총괄선대위원장이 전국민 재난지원금, 기본소득, 국토보유세 등 불쑥불쑥 내놓았던 설익은 정책들은 혼란만 불러일으킨 채 국민 반대에 부딪혀 좌초되길 반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은 김포공항 이전, 제주 KTX 등 막무가내 공약을 남발하며 ‘콩가루’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 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지난 27일 정책협약을 맺고 김포공항 이전을 공약했다.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함께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위한 차원이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와 제주 지역구 의원들이 즉각 "제주의 미래와 제주도민의 자주권은 송영길 후보와 이재명 후보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반대 입장을 내면서 민주당 내 갈등이 불거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제시하면서 그 근거로 여객기 수직 이착륙 시대 준비를 이야기 했다. (그러나) 대형여객기 수직 이착륙은 들어본 바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포공항 이전이 제주 관광에 악영향 끼치지 않는다'는 이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계속 해괴한 소리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인천공항에서 제주도 가면 제주 관광에 악영향 맞다. 민주당 제주도당 입장"이라며 "제발 좀 당에서 혼자 돈키호테 같이 다른 말 하지 마시고 제주도당이랑 상의라도 하고 말씀하라"고 직격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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