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포공항 이전에 제주 피해? 모자란 생각·악의 선동"
김포공항 이전 공약 관철 의지…"소음·개발제한 피해 300만명"
2022-05-30 11:03:48 2022-05-30 11:03:48
이재명(가운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왼쪽)·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30일 자신이 제기한 김포공항 이전 관련해 당내에서도 이견이 나오자 "인천공항으로 통폐합할 경우 제주 관광산업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좀 모자란 생각이고 악의적 선동"이라고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투표해야 이긴다' 합동 기자회견에서 "두 공항(인천공항·김포공항)은 직선거리로 약 30km 정도 떨어져 있고 고속전철로 10여분 걸린다"며 "김포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 고도제한 때문에 생기는 개발제한 피해를 받는 사람이 약 300만명에 이른다. (이전은)꼭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과 또 위치에 따라서 입장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계양을 위해서도, 인천을 위해서도, 수도권 서부의 발전을 위해서도, 앞으로 도래할 새로운 항공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김포공항은 인천공항으로 통합 이전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그게 국가나 지역과 국민들을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재명(가운데)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왼쪽)·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응천 의원은 C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포공항 이전 문제에 대해 "몇 달 사이에 그게 되겠나"며 "(대선 때)제가 여러 가지로 분석해서 이건 안 된다고 얘기했었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고, 김민석 선대위 공동총괄본부장도 BBS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당의 공약으로 당연히 채택된 바 없고, (연구과제 검토가)과하게 불거진 측면이 있다"고 거리를 뒀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도 MBC라디오에서 "한 개 지역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각 지역의 의견을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정부 정책으로 정할 수 있을 지 판단을 해봐야 될 일"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국민과 당원들에게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투표해야 이긴다. 투표하면 이긴다. 이번 선거는 여러분의 삶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방의 독주와 독선을 막아낼 최소한의 균형과 안정을 선택하는 선거"라며 "여러분의 한 표로 당선된 후보가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 민주당의 유능한 일꾼들이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는 주권자의 가장 강력한 목소리로 국민이 투표하지 않으면 정치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국민이 투표하지 않으면 국민을 무시하는 정치는 계속된다"며 "나라의 균형을 위해 더 많이 투표해달라. 유능한 일꾼에게 열심히 일하라고 명령해달라. 여러분, 균형과 인물에 투표해달라"고 읍소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도 함께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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