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잡아라"…CU, 해외 결제수단 확대
알리페이 등 이용 건수 전년비 29%↑…회복세 뚜렷
제휴 해외 결제사와 연계…연내 9가지 결제수단 신규 도입
2022-05-31 10:00:08 2022-05-31 10:00:08
CU직원이 31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해외결제수단 도입 확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유행이 안정화되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CU가 외국인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CU는 신규 해외 결제수단을 추가해 외국인 방문객 수요를 잡겠다는 방침이다.
 
BGF리테일(282330)은 알리페이 플러스, BC카드와 제휴한 해외 결제사를 통해 올해 총 9가지 신규 해외 결제수단을 편의점 CU에 추가한다고 31일 밝혔다. 알리페이플러스는 앤트그룹에서 출시한 글로벌 크로스보더 결제 및 마케팅 솔루션이다.
 
앞서 CU는 올해 초 알리페이플러스를 통한 알리페이홍콩을 신규 도입했으며 다나, 필리핀 지캐쉬, 태국 트루머니, 말레이시아 터치앤고 등도 연내 도입을 앞두고 있다.
 
또 BC카드와는 베트남의 결제 수단인 나파스 카드를 올해 초 도입한데 이어 말레이시아의 GPN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사용되는 모바일 결제수단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여기에 이미 운영 중인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를 더하면 CU 고객들은 업계에서 가장 많은 12가지 해외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 중국인 관광객 중심의 해외결제수단 결제 서비스를 최근 동남아시아 고객 등의 증가 추세에 맞춰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9개 국가로 확대한 것이다.
 
이외에도 CU는 지난 10월 업계 최초로 핀테크 해외송금 서비스 앱인 유트랜스퍼를 통한 환전 서비스를 도입해 달러, 엔화, 위안화, 유로 등 총 9가지 통화에 대해 환전 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CU가 신규 해외 결제수단 추가에 속도를 내고 있는 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외국인 방문객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 말부터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 조치가 완화된 데에다가 내달부터 제주도에 비자 없이 입국·체류할 수 있는 무사증 제도가 재개되면서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CU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외국인 결제수단 이용 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13.1% 신장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부터 외국인 결제수단 이용건수가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지난달 결제건수는 지난해 대비 29.0%나 껑충 뛰었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인 지역은 경기도로 올 초 대비 무려 2.6배나 늘었다. 대전(2.1배), 부산(1.9배), 서울(1.8배)도 모두 2배 안팎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주요 방문지였던 제주도는 무사증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상대적으로 소폭(1.3배) 증가했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실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전세계적인 안정세에 돌아선데 맞춰 CU는 돌아온 해외 관광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즐겁게 한국을 경험할 수 있도록 결제수단을 다양하게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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