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후보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인근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국민의힘에서 신인 멤버로서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생각을 공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권 도전을 위한 당내 기반 다지기 아니냐'는 질의에는 "의정활동에 있어서 필수적인 일"이라며 당권 관련은 아니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1시40분께 국회 의원회관에 등원해 21대 국회의원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이 대승을 거뒀다고 해서 절대 자만하면 안 된다"며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결과를 만들어 국민께 혜택을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안 의원은 "1년 반정도 정말 쉴 틈 없이 달렸다"며 "그렇게 함께 싸워왔지만 국민의힘에 있어서는 신인 멤버"라며 사람들을 많이 만나겠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예전부터 항상 그렇게 해왔다"며 "서로가 서로를 아는 과정이 정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단계"라고 얘기했다.
선호 상임위원회로 외교통상위원회를 꼽은 데에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공과 경험으로 충분히 공헌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 몇 년간 외교면 외교, 과학기술이면 과학기술 따로 전공분야가 존재했다면 미국과 중국의 과학기술 패권전쟁이 시작되면서 외교·과학기술·안보·경제가 하나로 뭉쳐지는 인류 역사상 처음보는 광경을 맞닥뜨렸다"며 "먹고 사는 문제를 넘어 죽고 사는 문제"라고 규정했다. 전문성이 없다는 지적에는 외국에서 학교·연구소 등 활발히 활동했던 사례를 들며 "국회의원 중 저보다 글로벌 경험이 많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혁신위 관련해서 안 의원은 "당은 혁신해야 한다"며 "그런 정당만이 살아남는다"고 혁신에 대한 긍정적인 대답을 내놨다. 다만 "정당 혁신의 범위가 굉장히 넓어야 한다"며 '사회경제적 약자를 포용하는 것'과 '낡은 이념 지향적인 정당에서의 탈피'를 주요과제로 꼽았다.
그는 "약자를 대표할 수 있고 목소리를 듣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 제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들을 품어안을 수 있는 정당이 살아남는다"고 했다. 이어 "현실에서 직접 바라보고 문제를 푸는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세상을 바꾸는 '실용 정치정당'이 돼야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머릿속에 갖고 있는 세상이 있는데 똑같은 세상을 현실로 만들려고 하다 보면 부작용과 문제가 많이 생긴다"며 "그게 문재인정권의 문제점"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래서 머릿속 세상, 이념이 중요한 게 아니라 현실에서 직접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