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공기관, '신의 직장' 아닌 '민생서비스센터'로"
2022-06-22 14:44:56 2022-06-22 14:44:56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국민의힘은 22일 "공공기관이 구성원만을 위한 '신의 직장'이 아닌 국민 모두를 위한 '민생 서비스센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먼저 개혁에 나서달라"고 압박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공기업에 고강도 구조조정을 주문한 것과 관련한 연장선에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강도 높은 공공기관 혁신은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무엇보다 공공기관 스스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논평 서두에서 전날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를 언급하며 "공공기관의 방만경영 문제를 놓고 추경호 경제 부총리는 ‘파티는 끝났다’고 일침을 가했지만, 애초에 파티는 시작되지도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공공기관 혁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공공기관 평가는 엄격하게 하고, 방만하게 운영돼 온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며 고강도 공공기관 개혁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 발제자로 나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공공기관 파티는 끝난다"고 단언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공공기관은 정부의 투자, 출자, 재정 지원 등 국민의 세금으로 설립·운영되는 기관"이라며 "대국민 서비스 제공이 목적임에도 공공기관 하면 ‘신의 직장’, ‘신도 가고 싶은 직장’ 등의 수식어가 따라다닐 만큼 과도한 연봉과 성과급이 먼저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우리나라 공공기관은 350곳으로 임직원 34만명, 예산은 761조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 5년간 공공기관 29곳이 증가했고 인력은 11만6000명이 늘었으며, 무엇보다 부채는 2016년 499조에서 2021년 583조로 84조원이 증가했다"고 꼬집었다.
 
허 수석대변인은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과 도덕적 해이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겠지만 지금은 우리 민생경제가 국가적 위기로 불릴 만큼 비상상황"이라며 공공기관 혁신을 촉구했다.
 
끝으로 허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의 모든 정책 목표는 오직 '민생'"이라며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세계 경제 속에서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에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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