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성남 기자] 신작 게임 '우마무스메'의 흥행에도
카카오게임즈(293490) 주가가 하락세를 타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증권가의 분석이 나오면서다. 신작 게임의 흥행에도 기존 주력 게임인 '오딘'의 매출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실적 개선폭이 축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일부 증권사에선 목표주가를 하향하면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한달래 주가 추이. 그래프=한국거래소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게임즈는 1650원(3.22%) 내린 4만9650원에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지난 21일 우마무스메의 흥행 소식에 신저가 수준에서 급반등에 나선 이후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10%대 급등, 22일에는 9%대 급락, 23일에도 8% 가까이 재차 급락했다. 이후 다시 4~5%대 반등세를 탔지만 최근 이틀 연속 내리막을 보이고 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작의 성과는 기대치를 상회했지만 오딘 대만의 매출 부진이 실적 컨센서스의 하향을 야기하며 주가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우마무스메가 구글 앱스토어 매출 2위(6월28일 10시 기준)까지 상승하며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주식 시장은 이에 대해 과도하게 박한 평가를 주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우마무스메의 성공은 카카오게임즈의 높았던 오딘 매출 비중을 낮추고 매출이 다변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우마무스메의 성과를 반영하지 못하는 주가라고 평가하며 게임업종내 단기 최선호주로 카카오게임즈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증권사의 분석을 종합하면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최근 주가 약세는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분기 실적 추정치는 증권사 마다 엇갈리고 있다.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한 NH투자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9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오딘의 매출 하락세를 감안해 실적 추정치를 낮춰 잡았다는 설명이다. 반면 다올투자증권은 직전과 동일한 '강력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만3000원을 유지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6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78.7% 증가, 영업이익은 771억원으로 851.1% 급증할 것"이라면서도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810억원을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반면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27억원, 963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각각 4.7%, 23.1% 상회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최성남 기자 drks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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