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내달 2일 신설되는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에 비 경찰대 출신인 김순호 치안감(경찰청 안보수사국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은 28일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초대 경찰국장으로 거론되는 김 치안감에 대해 “유력 후보로서 검토되고 있는 것은 맞다”며 “내일쯤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어 “다양한 입직 경로를 가진 분들 중 누가 초대 경찰국장으로서 적합한지 열심히 검토 중”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김 치안감이 선정되면 (윤희근 경찰청장 인사청문회) 일정은 잘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남 광주 출신인 김 치안감은 광주고와 성균관대를 나와 1989년 경장 보안특채로 입직했다. 경찰청 감사관실 감찰담당관, 경찰청 보안 1·2과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경기남부경찰청 경무부장, 경기수원남부경찰서장 등을 거쳤다.
경찰국은 내일 경찰국장 인선에 이어 경찰국 발족 하루 전인 내달 1일 나머지 경찰국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경찰국은 국장을 포함해 총 16명으로 구성된다. 경찰국 사무실은 경찰청 등에 가까운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될 예정이다.
이 장관은 일선 경찰들의 집단행동에 대해선 “자유로운 의사 표출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며 “국민들에게 집단 행동으로 보일 우려감만 주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자발적 모임을 할 수 있다. 건전한 의사소통과 언론의 장은 당연히 보장돼야 한다”고 말햇다.
야당에서 이 장관 탄핵을 거론하는 것에는 “탄핵은 위법한 직무 행위가 전제돼야 한다. 제가 좀 약간 세게 말씀드리면, 경찰국 설치와 관련해선 위법한 것을 단 하나라도 누구든지 밝힐 수 있다면 제가 다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금 이 어려운 국면에 그런 소모적인 논쟁을 하는 것이 대단히 안타깝다”며 “그 시간에 어려운 경제를 살려야 할 때인데 힘을 합해서 만들지도 않는 조직과 만들지도 않는 기능을 가지고 위법하다고 말씀하시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라고 얘기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8일 서울 강서운전면허시험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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