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파운드리 사업의 견조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삼성전자(005930)가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2025년에는 자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수익성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8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파운드리는 견조한 수요가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향후 중장기 시장, 글로벌 거래 수요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지속해서 투자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으로 신규 라인인 평택은 2023년, 미국 테일러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고, 가격 현실화와 비용 개선 등을 통해 수익성은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며 "현재 성장성이 지속하면 2025년에는 자체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수익성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파운드리 사업은 선단 공정 수율이 정상궤도에 진입했고, 글로벌 고객 공급 확대로 실적이 증가했다. 또 GAA(Gate-All-Around) 공정의 세계 최초 양산 통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했다.
엑시노스 사업 중단 관측에 대해서는 "사업 중단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당사는 사업을 재정비하고, 중장기적으로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수립하고 있다"며 "모바일 엑시노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주요 고객사 마켓쉐어 확대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뉴시스)
하반기 TV 시장은 월드컵 등 기회 요인에도 수요 예측이 어렵다고 판단해 프리미엄 제품으로 수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스포츠 이벤트 등 TV 시장은 기회 요인이 있지만, 거시경제 변수가 있어 수요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장 수요 불확실 속에서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오 QLED TV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98인치 제품 판매를 늘려 초대형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마이크로 LED TV는 100인치 외에 89인치 등 신규 사이즈를 도입해 신시장을 개척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일부 도시 봉쇄 등으로 심화한 공급망 이슈에 대응해서는 적절한 재고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이슈가 확산하면서 영향을 최소화하고 차질 없는 공급을 위한 방안을 검토했다"며 "전략적 대응 차원에서 지난해 말부터 공급사와의 협력을 통해 핵심 부품 재고 확보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들어서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일부 봉쇄 등으로 공급망 이슈가 심화하고 있는데, 재고를 확대하는 것이 상반기 안정적 공급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현재로서는 하반기 DX 부문 위주로 재고가 적정 수준이지만, 매크로 우려가 지속하고 있어 모니터링을 통해 적절한 재고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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