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백서 '발암물질' 검출…스타벅스 보상안은?
신규 증정품 또는 3만원 기프트권 제공…반납시 음료쿠폰 3잔
재발 방지 대책도…품질관리 조직 확대·자체 안전 기준 마련
2022-07-28 16:26:39 2022-07-28 16:26:39
스타벅스 여름 한정판 소비자 증정품 서머 캐리백.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스타벅스 코리아의 여름 한정판 증정품 서머 캐리백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발암물질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소비자 보상 절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신규 증정품이나 3만원 상당의 스타벅스 카드를 제공하는 내용의 소비자 보상안을 제시하는 한편 품질 관리 조직 확대 개편 등 개선안도 내놨다.
 
28일 스타벅스 코리아에 따르면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된 서머 캐리백에 대한 보상으로 기존 캐리백 반납 여부와 관계없이 신규 증정품(굿즈)을 새로 제작해 제공할 예정이다. 신규 증정품 제공 수량은 기존에 수령한 서머 캐리백의 개수와 동일하다. 예를 들어 서머 캐리백을 2개 보유하고 있다면 같은 수량인 2개의 신규 증정품을 받을 수 있다.
 
신규 증정품 수령을 원하지 않을 경우 3만원 상당의 스타벅스 리워드 카드로 대체해 받을 수 있다. 이 역시 기존에 수령한 서머 캐리백과 동일한 수량으로 받을 수 있으며 온라인상으로 일괄 적립된다. 스타벅스 카드를 등록하지 않은 소비자는 MMS로 스타벅스 e기프트 카드 3만원권을 발송할 예정이라는 게 스타벅스 코리아의 설명이다. 또 현재 가지고 있는 서머 캐리백을 지참해 스타벅스 매장에 반납할 경우 무료 음료 쿠폰 3장으로 제공하는 정책은 오는 8월 31일까지 변동없이 진행된다.
 
스타벅스의 이같은 소비자 대책은 당초 보상안이 헐값이라는 논란을 의식해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는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서머 캐리백에서 검출됐다는 의혹이 온라인으로 확산되자 지난 22일 서머 캐리백을 무료 음료 쿠폰 3장과 교환해주겠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헐값보상 등 불만의 목소리가 나왔다. 음료 17잔을 마셔야 받을 수 있는 증정품을 고작 음료 3잔으로 갈음하기에는 보상이 되지 않는다는 게 소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였다.
 
이와 관련해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22일 고객 공지 이후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해 왔으나 그 과정 속에서 이번 사태에 대한 본질을 적확히 이해하지 못했으며 초기 커뮤니케이션의 미숙함으로 불신과 오해를 증폭시킨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벅스 코리아는 이날 소비자 보상안과 함께 재발 방지 대책도 내놨다. 우선 스타벅스 코리아는 현재 품질 관리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전문가들과 함께 자체 안전 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가 안전 기준 유무와는 상관없이 스타벅스 브랜드로 출시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자체 안전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입장문을 통해 “이대 1호점 개점 당시 초심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지난 23년 동안 성장이라는 화려함 속에서 놓치고 있는 것은 없었는지, 절박한 위기 의식으로 뒤 돌아보고자한다”면서 “젊은 기업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이번 이슈로 인해 심려 끼쳐 드린 모든 고객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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