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HCN 효과 본격"…KT스카이라이프 규모의 성장 달성(종합)
우영우로 ENA 인지도 높아져…광고 연평균 성장률 19.9%
HCN으로 플랫폼 키워 큐톤광고 시장도 공략
연매출 1조원 청신호…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 목표
2022-08-03 14:24:12 2022-08-04 11:07:4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케이티스카이라이프(053210)(KT스카이라이프)가 스튜디오지니의 오리지널콘텐츠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방영으로 광고 매출이 늘어나고, 지난해 9월 인수한 HCN(126560)과의 시너지로 플랫폼 경쟁력을 키우는 등 2분기 규모의 성장을 달성했다. 향후 플랫폼으로 창출된 현금을 콘텐츠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플랫폼과 콘텐츠 중심의 성장 도모를 지속하겠다는 목표다. 
 
3일 KT스카이라이프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 25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0.5% 증가한 233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지만, 성장률이 컸던 부문은 광고부문이다. 별도 기준으로 광고 부문 매출은 153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성장률(CAGR)이 19.9%에 달한다. 특히 인포머셜 광고를 제외한 일반 광고가 지난해 2분기 57억원에서 매 분기마다 성장을 기록, 올 2분기에는 100억원을 달성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드라마 우영우를 통해 ENA 채널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광고 단가가 높아진 영향"이라며 "오리지널 예능으로 ENA PLAY 채널 시청률이 상승한 것도 긍정적인 부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우영우 효과로 3분기에도 광고 매출 성장은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 중이다. 광고부문의 분기 매출 2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경영서비스본부장은 이날 진행된 실적설명회에서 "향후 기대하는 드라마가 2~3편 정도 대기 중이고, 이 중 1~2편 정도만 인기를 끌어도 현재와 같은 광고 매출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는 분기 광고 매출 200억원 유지를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드라마 우영우를 통해 CJ ENM(035760)의 tvN과 같이 KT스카이라이프 ENA 채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인 것도 성장성을 키울 수 있는 부분으로 봤다. 그는 "tvN처럼 자체 드라마도 있어 볼거리가 있는 채널이라는 인지도를 ENA 채널이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광고주 인지도가 높아져 광고 판매단가도 드라마틱하게 높아지는 등 부수적 효과도 크다"고 덧붙였다. 
 
ENA채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사진=ENA)
 
케이블TV HCN과 결합을 통해 가입자 순증을 달성하는 등 플랫폼 부문 확대도 본격화되고 있다. 플랫폼 매출은 2분기 23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케이블TV 가입자 해지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과 HCN 케이블 방송을 합쳐서 이번 분기에만 2만5000명 순증했고 모바일 가입자 5만1000명, sky인터넷 2만6000명을 더해 스카이라이프 전체 가입자 4만1000명 순증을 기록했다. 양 본부장은 "HCN 인수로 인한 플랫폼 시너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KT스카이라이프는 광고 부문에서 HCN과의 시너지 창출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KT그룹 미디어 플랫폼이 통합해 큐톤 광고를 공략한다는 것이 골자다. 큐톤 광고는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의 스테이션 브레이크(SB) 시간대에 프로그램제공사업자(PP)와 플랫폼사 협의에 의해 송출되는 것을 말한다. 다음달 쯤 KT(030200)의 올레tv와 KT스카이라이프, HCN이 큐톤 통합 광고를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다. 양 본부장은 "1300만명 규모의 큐톤 광고 커버리지를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3분기에도 플랫폼 성장과 콘텐츠 부문을 성장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연매출 1조클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플랫폼의 가입자 순증세를 확대하고, 제2의 우영우를 찾기 위한 콘텐츠 투자를 늘리며 종합 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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