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군공항 이전' 첫 공론화 의제로
민관협치위 첫 의결…8월 중 공론화추진단 설치
2022-08-03 17:07:36 2022-08-03 17:07:36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남부 주요 현안이던 '수원군공항 이전'이 경기도 첫 공론화사업 의제로 선정됐다. 도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여론조사와 숙의토론회를 거치는 등 후속조치를 마련할 방침이다.
 
도는 3일 '경기도 공론화 추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민관협치위원회를 열고 수원군공항 이전 공론화 실시를 의결했다.
 
수원군공항은 1954년 수원시 권선구 장지동 일대에 들어섰으며 수원과 화성에 걸쳐있어 인근 주민들은 전투기 소음 피해를 입고있다. 게다가 고도제한도 걸려있어 수원 남부지역에 비해 발전도 저해된 상황이다.
 
이에 수원시는 지난 2014년 수원군공항이전 건의서를 국방부에 제출했고, 국방부는 이듬해 6월 군공항 이전건의 타당성 승인을 낸 후 2017년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한 바 있다.
 
그럼에도 화성시가 군공항이전대응팀을 신설하는 등 이전에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어, 수년째 경기남부의 숙원사업이자 답보상태로 남아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번 공론화사업의 첫 의제로 선정되면서 수원군공항 이전에 급물살을 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공론화 사업은 올해 1월 '경기도 공론화 추진에 간한 조례' 공포 후 첫 실시되는 것으로, 도청 실·국에서 추천받은 분야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의제 선정 자문회의를 통해 △수원군공항 이전 △자원회수시설 설치를 위한 주민 수용성 제고 △플랫폼노동자 권익확보방안 등 3개를 선정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공론화 의제 최종 후보로 수원군공항 이전을 공론화위원회 대행기구인 민관협치위원회에 제안했다.
 
이날 '수원군공항 이전 공론화 실시'가 최종 의결됨에 따라 도는 8월 중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공론화추진단을 설치해 연말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공론화 의제는 매년 하나씩 선정하며, 다음 의제는 내년 상반기에 결정된다.
 
김영철 도 소통협치국장은 "공공갈등에 대한 예방과 해결은 도의 법적 의무사항"이라며 "공론 과정을 내실있게 설계·추진해 '수원군공항이전'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청. (사진=경기도)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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