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용진 부지사 사의 수용…도의회 파행 멈춰야"
"고통받는 도민 삶 외면하지 않을 것"
2022-08-01 11:48:47 2022-08-01 11:48:47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술잔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한 김용진 경제부지사와 관련해 "본인의 결정을 존중하며 사의를 수용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일 입장문을 내고 "도의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결론으로 마무리 지어진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인사권자로서 죄송하고, 빠른 시간 내에 후임 부지사 인선을 마무리하고, 실·국장과 부단체장 인사에 이은 과장급 등 후속인사를 바로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도와 도의회가 추구하는 목표는 동일하다. 도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 도민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민생은 어렵고 경제는 위기국면으로 가고 있다. 이런 시국에서 도민이 바라는 것은 정쟁이 아니라 함께 힘을 합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도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그는 "언제까지 이런 기대를 외면할 것인가. 추경안 처리 지연 등 도민의 삶을 볼모로 하는 도의회 파행은 멈추라"며 협치를 위한 노력은 하지만 그 과정에서 원칙과 기준을 지킬 것이다. 저와 도 집행부는 고통 받는 도민을 더이상 외면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필요한 정책이 적기에 집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고, 초심의 자세로 도민의 뜻을 섬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부지사는 지난달 27일 도의회 남종섭 민주당 대표의원, 곽미숙 국민의힘 대표의원과 함께 원구성 협상을 논의하는 저녁자리에서 술잔을 던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부지사는 술잔을 던지지 않았다고 반박했지만, 국민의힘이 특수폭행과 특수협박 등 혐의로 김 부지사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에 김 부지사는 임명된지 사흘만인 31일 입장문을 내고 결국 사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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