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CT 수출 '뒷걸음질'…반도체는 15개월 연속 100억 달러 상회
조업일수 감소 등 0.7%↓…193억 달러에 그쳐
반도체 제외 주요 품목 모두 주춤…대부분 감소세
미국·중국 등 주요국 수출도 하락…베트남은 증가
2022-08-11 12:03:13 2022-08-11 12:03:13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무역수지가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반도체는 15개월 연속으로 수출 100억 달러를 웃도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한 19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 1일 감소 등 영향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일평균 수출액은 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7억9000만 달러) 대비 3.5% 늘어 역대 7월 중 1위를 기록했다.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16.8% 증가한 13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61억2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주요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한 113억8000만 달러로 역대 7월 수출액 중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5개월 연속 증가에 더해 15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메모리 반도체는 지난해 대비 13.5% 감소한 61억7000만 달러에 그쳤다. 메모리 고정 거래 가격 하락과 전방산업 수요 감소 등 영향으로 23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시스템 반도체는 디지털전환 수요 증가세에 힘입어 40.4% 크게 증가한 4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7% 감소한 20억 달러에 머물렀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소폭 증가했지만, 엑정디스플레이(LCD)는 감소한 영향이다. OLED는 신규 스마트폰 출시 대비 수요 증가로 1년 전보다 2.7% 증가한 12억5000만 달러 실적을 올렸다.
 
컴퓨터·주변기기 역시 1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1.9%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IT 기기 수요가 감소해 17개월 만에 하락세다.  
 
휴대폰 수출도 부분품, 완제품이 동시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29.2% 감소한 6억8000만 달러에 그쳤다. 
 
주요 국가별로 보면 중국(홍콩 포함)은 상하이 봉쇄령(3월 28일) 이후 공장 중단 악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전년 동월보다 8.2% 감소한 8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베트남 수출액은 31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7%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13억3000만 달러), 디스플레이(11억2000만 달러)를 중심으로 16개월 연속 늘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9.2% 감소한 24억1000만 달러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반도체 8억2000만 달러, 컴퓨터·주변기기 4억9000만 달러 등 주요 품목이 각각 -2.4%, -11.4% 줄어든 영향이다. 
 
유럽연합(EU)은 컴퓨터·주변기기(4000만 달러)와 2차전지(3000만 달러)는 각각 4.1%, 4.7%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1억1000만 달러)는 0.4% 감소해 전체 5.4% 하락한 3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 역시 반도체 수출액이 0.4% 감소한 1억1000만 달러에 그치면서 5.4% 줄어든 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7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0.7% 감소한 193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진은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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